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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한국도 적극적이지 않으면…" 초강력 경고

"한국도 적극적이지 않으면…" 초강력 경고 

라가르드 IMF총재, "세계 경제 위험국면 접어들었다" 

경기 부양 호기 놓치면 글로벌 침체 확산 우려
EU등 유동성 해결 적극, 한국·中등도 적극적인 공조 나서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세계경제가 위험국면에 접어 들었다"며 "미국과 유로존은 글로벌 경제가 위험한 단계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파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세계 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미약한 경기회복세가 탈선할 위기에 처했고 우리는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각국 정부의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주문했다. 

라가르드 총재의 이번 발언은 전세계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푸는 과감한 통화정책을 동원해서라도 일단 경기를 살려놓고 봐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는 "경기침체의 위험성이 물가상승 우려보다 더 크다"며 "미국과 유럽 같은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은 점차 진정될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ㆍUBS 등이 최근 잇달아 세계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발목이 잡혀 경기부양의 호기를 놓치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라가르드 총재가 특히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연방준비위원회(FRB)가 향후 2년간 '제로(0)' 금리를 선언한 것과 반대로 ECB는 올 들어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끌어올렸다"며 "ECB에 대한 금리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부양은 각국 정부의 몫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트리셰 총재의 향후 대응이 주목되는 대목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또한 유럽 은행들이 즉각적인 '자본재구성(recapitalization)'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럽 은행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개별 은행에 직접 수혈하는 방법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유럽 90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8개 은행이 36억달러에 달하는 단기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중국이나 한국 등 신흥국들도 미국과 유럽의 침체위기에 맞서 적극적인 공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환상에 불과하다"며 "선진국이 침체에 빠지면 이머징마켓도 불경기에서 탈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서울경제-서일범기자 
원문:http://economy.hankooki.com/lpage/worldecono/201108/e2011082817475669760.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