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그리스 은행 합병 등으로 급등

29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그리스의 2,3위 은행 간 합병과 미국의 소비 지표 호조, 허리케인 `아이린'의 피해가 예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소식으로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4.71포인트(2.26%) 오른 11,539.2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3.28포인트(2.83%) 뛴 1,210.08, 나스닥 종합지수는 82.26포인트(3.32%) 상승한 2,562.11을 각각 기록했다.

그리스 은행의 합병과 아이린의 피해가 크지 않았다는 소식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 스탠리, 시티그룹 등 금융주와 올스테이트 등 보험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까지 아이린의 여파로 일부 대중교통의 불편이 이어졌고 노동절(9월 첫 번째 월요일) 연휴를 앞두고 있어 거래량은 평소보다 많지 않았다.

그리스의 2위 은행인 유로뱅크와 3위 은행인 알파뱅크의 합병 소식은 부채 위기에 시달리는 그리스의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을 완화했다.

이들 은행이 합병하면 자산 1천500억 유로(2천113억 달러), 고객 800만명, 예금 800억 유로 등의 외형을 갖추게 돼 그리스의 최대 은행이 된다.

지난달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은 자동차 판매 호조로 전월보다 0.8% 늘어나 상승세로 돌아섰다.

개인 소비지출은 6월에 감소세를 기록했었다.

지난달 개인 소비지출 증가율은 시장의 전망치 0.5%를 웃돌았고 5개월래 최대 상승세다.

개인 소득도 0.3% 늘어나 6월의 0.2%보다 증가세가 확대됐다.

전미부동산협회(NAR)의 7월 잠정주택(Pending Home) 판매 지수는 전월보다 1.3% 떨어져 3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잠정주택 판매는 1∼2개월 후 기존주택 판매로 이어지기 때문에 7월 지표는 미국 주택시장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 북동부를 타격한 아이린의 피해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재해 피해 분석 기관들에 따르면 아이린으로 인한 미국 경제의 피해 규모는 최대 140억달러로 추산되고 이 가운데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규모는 70억달러 정도로 예측됐다.

키네틱 애널리시스는 아이린으로 인한 보험업계 부담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 26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는 피해 규모를 100억달러 미만으로 추산했고 바클레이는 20억∼80억달러로 추산했다.

출처:http://news.hankyung.com/201108/2011083028938.html?ch=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