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상·하한가 없는 증권시장 나온다
당국, 코넥스서 가격제한폭 폐지 검토 "투명성 높이고 세력은 차단"
국내에도 사실상 가격 제한폭 없이 주식이 거래되는 시장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연내 출범 예정인
중소기업 전용 '코넥스'(KONEX)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코넥스서 가격제한폭을 코스피 시장 등의 15%보다 대폭
확대하거나 아예 없애는 방안을 금융위원회에 건의했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가격제한폭을 없애거나 최소한 완화하지 않는 경우 시장의 자정 기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특히 코넥스는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상한가와 하한가를 없애 (투기)세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증시에선 하한가를 방어 수단으로 삼아 불안한 주식에 투자하거나, 잇단 상한가에 무분별하게 추격 매수해 피해를 보는 사례가 적잖게 발생했다. 상한가와 하한가 를 없애면 투자자들이 보다 신중해지고 시장의 투명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시세조정 행위는 지난해 100건 넘게 발생했고,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7건이나 늘어난 16건이 적발됐다. 이 중 상당수는 상한가 등 가격제한 제도를 악용한 것이다. 올 3월 증권선물위원회에 적발된 작전세력 역시 이른바 '상한가 굳히기'로 투자자들을 유도해 54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테마주 종목에 상한가로 매수주문을 내 마치 강한 매수세가 있는 것처럼 개인 투자자들을 현혹한 후 이튿날 대량 매도하는 수법이었다. 증권업계도 이런 방침을 반기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상·하한가 폐지 유용성이 코넥스서 검증되면 기존 증시로 확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이와 별도로 코넥스 핵심구성원인 지정자문인(상장주관 증권사)에게 상장폐지 결정 권한도 줄 방침이다. 상장과 폐지 여부를 증권사가 판단,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코넥스는 기술기반 벤처기업이 코스닥이나 코스피 진입을 목표로 공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중간단계의 시장이다. 거래소는 코스닥·코스피 진입에 실패했거나 진입을 적극 추진하지 않는 기업들에 대해 각 증권사가 지정자문인 계약 해지를 통해 상폐시키도록 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의 특성 상 코넥스 상장사가 기존 시장 진입 없이 10년 이상 시장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며 "지정자문인이 직접 기업 존속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해 정체된 기업들을 걸러내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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