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inFo/사회

중국 제조업 2년9개월만에 `겨울 맞았다`

중국 제조업 2년9개월만에 `겨울 맞았다`
11월 PMI 49..2009년 2월후 첫 기준하회
"주문감소 영향 커져..경기 수축국면 진입"
 
중국의 공장들마저 겨울을 맞았다. 글로벌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고성장을 유지해 왔던 중국 경제가 주력인 제조업 분야의 침체라는 한파에 맞닥뜨린 것이다. 이미 중국은 부동산 시장에서 경기 악화의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는 게 우려를 키운다. 

중국 정부도 본격적으로 월동준비에 나섰다. 지난 30일 인민은행이 전격적으로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을 내리며 통화 긴축의 고삐를 느슨하게 한 것도 본격화할 경기 침체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였던 셈이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FLP)는 중국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난달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월 기록한 50.4에서 1.4포인트 내려선 것이다.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에, 50보다 낮으면 침체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 제조업 체감경기 33개월만에 `수축`  

 

중국의 제조업 PMI가 기준선인 50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09년 2월 이후 2년9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HSBC가 발표한 PMI 역시 47.7을 기록하며 32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특히 공장을 돌리는 수요인 주문이 크게 위축됐다. 미국의 부진한 경기회복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인한 타격이 세계의 공장인 중국으로 고스란히 전해졌음을 의미한다. 신규주문은 47.8을 기록하며 전월에 비해 2.7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해외로부터의 수요인 신규수출주문이 전월보다 3포인트나 내려선 45.6을 기록했다. 

◇ 한겨울 앞두고 통화정책도 선제대응 

전날 중국이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한 것 이 같은 경기 악화에 대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값에 할인해 파는 아파트가 나타나는 등 부동산 시장이 급랭 기운을 보인 데 이어 제조업에서도 우려가 커지자 통화정책을 완화로 선회한 것. 인민은행은 지난달 30일 대형은행들의 지준율을 기존 21.5%에서 21%로 낮췄다. 줄곧 올리기만 하다 2008년 12월 이후 근 3년만에 내린 것이다. 

장리췬(張立群) CFLP 특약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확장에서 수축 국면으로 돌아섬에 따라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국내 투자증가율이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소비 증가도 완만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급격한 경기 하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