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으로 다른 폰도? 이통사 꼼수가 이정도 |
가족·친구가 갤럭시노트나 아이폰4S 같은 인기 스마트폰을 샀을 때, 한 번쯤 빌려 쓰고 싶었던 적이 없으신가요? 이를 가능하게 해주는 기술이 '유심(USIM·가입자 확인칩)'입니다. 유심은 가입자 이름·전화번호·요금제 같은 정보가 들어 있는 손톱 크기의 전자칩입니다.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엔 대부분 유심이 있습니다. 자기 스마트폰에서 유심을 꺼내 다른 스마트폰에 꽂으면 자기 전화번호로 그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쉽지 않나요? 그런데 막상 해보면 사용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컨대 KT에서 아이폰을 쓰는 고객이 자신의 유심을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친구의 갤럭시노트에 꽂아도 통화가 안 됩니다. KT에서 쓰는 휴대폰은 고유 등록번호가 12자리로 돼 있고 SK텔레콤용 갤럭시 노트는 고유번호가 13자리여서 호환이 안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KT 대리점을 방문해서 전화기 등록정보를 수정하면 SK텔레콤 전화기도 얼마든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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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도 마찬가지입니다. SK텔레콤의 3G(3세대 이동통신) 고객들은 자신의 유심 칩을 모든 종류의 4세대 이동통신(4G LTE) 휴대폰에 꽂아도 통화가 안 됩니다. SK텔레콤이 전산 시스템에서 원천적으로 막아놓았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달 중 전산시스템을 수정해 다른 통신사에서 판매한 전화기도 우리 통신망에서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의 4G LTE폰도 타사(他社) 고객들이 못 쓰게 막아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은 일인데도 통신사들이 일부러 유심 이동절차를 복잡하게 만들어 놓았다는 말이 나옵니다. 통신사들은 자기 회사가 판매한 휴대폰만 관리하는 것이 편하겠지만 그렇다고 고객의 편의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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