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봄바람' 살랑 아바텍·엠씨넥스 등 3월에만 6곳 상장예심 청구
현대오일뱅크·산은지주 등 大魚급도 증시 입성 채비
경쟁률 1000대 1 넘기도…공모주 대기자금 4조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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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냉기가 흐르던 공모주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상장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투자할 기업이 많지 않아 고민하던 공모주 투자자들에겐 선택의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예비심사청구 대기 회사만 30곳”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소재 전문기업 아바텍과 휴대폰용 카메라모듈 업체 엠씨넥스가 지난 14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서를 각각 제출했다. 이달 들어 6번째 상장 예비심사서 제출 기업이다. 앞서 프렉코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 피엔티 디지탈옵틱이 예비심사서를 제출했다.
올 들어 공모주시장은 극심한 ‘가뭄’에 허덕였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지난 1월 2곳, 2월 3곳 등 총 5개 기업이 상장에 성공했을 뿐이다. 작년 같은 기간 상장한 회사는 16곳이었다. 이달 중 상장 예정 기업은 오는 21일 코스닥에 데뷔 예정인 빛샘전자 단 한 곳뿐이다.
상장을 위한 첫 관문인 거래소 예비심사를 시도한 비상장 기업도 얼마 되지 않는다. 1~2월 모두 합해 4곳에 불과했다. 그나마도 ‘고섬 사태’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외국 기업이 대부분이다. 호주 기업 패스트퓨처브랜즈가 유가증권시장에, 중국 기업 기승국제와 일본 기업 AXES홀딩스가 코스닥시장에 각각 예비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예비심사서를 낸 아바텍 등을 포함해 이달 중에는 20곳 안팎이 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시장에만 30여개 기업이 3~4월 예비심사서를 제출하려고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대어급’ 공모주도 속속 증시 입성 채비를 하고 있다. 공모 규모가 ‘조 단위’인 현대오일뱅크는 상반기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고 민영화를 추진 중인 산은금융지주는 이달 초 주관사단을 꾸리고 본격적인 상장준비에 들어갔다. CJ헬로비전 미래에셋생명 등도 연내 상장을 추진 중이다.
○공모주 인기 ‘상한가’
상장에 도전하는 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최근 공모주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공모주로 몰려들고 있다. 코스닥 상장 공모주의 경우 경쟁률이 1000 대 1을 넘는 게 흔할 정도다.
12~13일 청약을 받은 빛샘전자(청약경쟁률 1000 대 1)를 비롯해 남화토건(1269 대 1) 뉴로스(1255 대 1) 등이 경쟁률 1000 대 1 이상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선 공모주 청약시장 대기자금이 4조~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적 집계가 대부분 마무리됐다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 12월 결산법인은 작년 연간 실적에 대한 외부감사를 2월에 받아 3월에 확정된 감사보고서를 낸다. 연간 실적이 확정된 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상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조양훈 한국투자증권 상무는 “그동안 증시가 워낙 안 좋았기 때문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입장에서 공모가 부담이 있었다”며 “시장 여건만 받쳐준다면 보다 많은 기업이 상장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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