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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경제

광주~목포 KTX '무안공항 경유 고속신선' 가닥

광주~목포 KTX '무안공항 경유 고속신선' 가닥

국토부 "지역 의견 수렴해 전남도案 추진"

이달중 철도산업위 의결후 새로 용역키로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 구간이 무안국제공항을 경유하는 고속신선으로 건설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최근 도에 보낸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광주~목포 구간 노선변경 협의안을 통해 "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으로 검토,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국토부는 그동안 나주역을 경유하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는 안을 고집해왔지만 전남도의 끈질긴 노력으로 무안공항 경유 고속신선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4월 KTX 오송∼광주 구간(182㎞)은 2014년,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까지 완공하되 광주∼목포 구간은 신설 노선으로 하지 않고 기존선을 고속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세부사업'을 잠정 결정했었다. 이에 대해 전남도는 고속신선의 경우 평균시속 243㎞, 최고 300㎞로 광주∼무안공항 11분, 광주∼목포는 16분에 주파할 수 있는 반면에 기존선은 평균 188㎞, 최고 230㎞로 고속성이 떨어진데다 나주역을 거치도록 돼 있어 광주∼무안공항은 16분, 광주∼목포는 23분이 소요돼 고속철도의 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보고 정부 측에 수차례 계획변경을 요구해 왔다.

국토부의 입장 변화는 기존선 활용안에 대한 지역민들의 강한 거부감과 지역균형발전, 국제공항 활성화 등을 두루 검토한 전향적인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4ㆍ11 총선을 앞두고 호남권 총선 공약으로 '무안공항 경유 고속신선'을 제시, 전남도에 힘을 실어줬다.

전남도 관계자는 "그동안 국토해양부 관계자가 수차례 전남도를 방문,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전남도의 안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면서 "아직 철도산업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아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구간 용역이 기존노선을 활용하는 것으로 돼 있어 전남도 안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하다"면서 "이달 중순께 철도산업위원회가 열려 전남도 안으로 결정되면 새로운 용역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안공항 경유 고속신선안은 문구수정 작업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 국토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 부처 차관급 23명으로 구성된 철도산업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위원회에서 새로운 안이 의결되면 즉시 최종안을 도출해 이를 고시할 예정이며 이후 1년 가량 재용역과 기본계획, 실시설계 등을 거쳐 착공에 들어가 늦어도 2017년 안에 완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