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inFo/IT/과학

한국어 배운 'iOS6 시리', 험한말 해보니…

한국어 배운 'iOS6 시리', 험한말 해보니…
개발자용 베타버전 사용기 "한국어 욕 잘 알아듣고… 답변 신선해"

11일 오전(현지시간) 애플이 발표한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iOS6에서 음성명령기능 '시리'의 한국어 지원이 추가돼 국내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애플은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iOS6 베타 버전을 제공했다. iOS6에서 시리 한국어 서비스를 이용한 일부 개발자들은 트위터와 블로그 등 각종 SNS를 통해 다양한 후기를 내놓고 있다.



국내 사용자들 사이에서 화두는 단연 '시리'. iOS6에서 기능이 향상된 시리는 한국어를 비롯 중국어, 스페인어, 이탈리어 등을 지원한다. 음성만으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일부 개발자는 "개발자용 베타버전을 사용해보니 한국어 욕을 알아 듣는다"며 시리와의 대화 내용이 담긴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사진은 트위터에서 멘션과 함께 확산되고 있다.


이 사례에서 개발자가 "닥쳐라"라고 말하면 시리는 "음, 저에겐 입이 없는데요"라고 반응했다. "XX야"라고 하자 "못 들은 것으로 하겠습니다. 앞으로 욕은 삼가주세요"라는 대답이 나왔다.


이 사진을 본 트위터리안들은 "욕을 인식하는 것을 보니 곧 시리도 욕을 따라하지 않을까"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iOS6 베타 버전을 체험한 곽모씨(25)는"사실 음성을 인식하는 것은 대화 어플리케이션 '심심이' 등 기존 채팅 프로그램에도 있었던 기능"이라며 "다만 한국어 인식이 가능해졌다는 점 때문에 관심을 모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iOS6 베타 버전은 아직까지 보완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며 "특히 국내 정보 제공이 취약해 위치 정보 통합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지 않는다는 문제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애플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시내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컨퍼런스(WWDC 2012) 키노트에서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등 차세대 랩톱 제품라인과 새 기능 200가지를 추가한 iOS6를 공개했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9월쯤 사용자들에게 iOS6 정식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