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조마조마` 누가 이기든 분수령될듯
◆ 그리스 2차총선 ◆세계의 이목이 17일 총선을 실시한 그리스로 집중되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유로존의 운명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증시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세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날 "그리스 선거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이벤트"라면서 "스페인
구제금융에 대해 대마불사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긴축에 지친 그리스 국민이 어떤 선택을 할지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총선의 핵심은 그리스가 향후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유럽연합(EU) 등 이른바 트로이카와 맺은 합의사항을 이행할지에 달려 있다. 기존 합의 내용에 공공부문 구조조정, 연금과 복지혜택 축소 등 강도 높은 재정긴축 방안을 담고 있어 그리스 국민의 반발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긴축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현실론도 만만치 않아 총선 결과가 주목된다. 만약 트로이카와 맺은 합의 이행에 찬성하고 있는 신민당이 승리할 경우 국내 증시를 포함해 세계 증시는 안도 랠리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리스가 예정된 구제금융 지원을 받으면서 일단 급한 불을 끄는 모양새가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그리스 아테네 종합지수가 10%대 급등세를 보인 것도 시장이 신민당 승리 가능성을 높게 본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트로이카와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승리할 경우 세계 증시 하락 요인이 될 전망이다. 특히 6~8월 그리스 국채 만기가 몰려 있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총선 결과 그 어느 쪽도 압도적 표를 얻지 못해 내각 구성에 실패하고 또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 경우에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게 불확실성이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는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주류를 이뤘다. 국내 기관이나 개인투자자 모두 일단 그리스 총선 결과를 본 다음에 움직이자는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리스 총선 결과가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을 시킬지 아니면 레벨다운을 시킬지 여부를 지켜본 뒤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박경희 삼성증권 상무는 "시장에 밝은 슈퍼리치들은 그리스 총선 결과를 지켜본 뒤 저가매수에 나설지 아니면 추가 주식 비중 축소에 나설지를 결정하겠다는 심리가 팽배해 투자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관망세로 인해 증시 거래대금은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크지 않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 국면을 진행하고 있고 거래량이나 거래대금도 기존에 비해 적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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