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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가 장손 소유 갤럭시아그룹 턴어라운드 조짐..효성ITX는 잇단 대형 수주

효성가 장손 소유 갤럭시아그룹 턴어라운드 조짐..효성ITX는 잇단 대형 수주

효성가 장손 조현준 ㈜효성 사장이 소유한 세칭 '갤럭시아그룹'이 턴어라운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효성그룹 후계구도에 대한 추측만 무성한 상황에서 갤럭시아그룹의 성장은 장손인 조 사장의 입지를 강화시켜 준다는 점에서 이 그룹의 변화가 주목된다.

27일 효성그룹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효성ITX와 갤럭시아그룹 일부 계열사들이 잇달아 호실적을 내놓고 있다.

먼저 콜센터 구축 및 운영 대행업체인 효성ITX는 지난 26일 980억 원대 고객센터 업무 도급 계약을 현대카드 및 현대캐피탈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효성ITX 연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수주액으로, 효성그룹 이외의 다른 그룹에서 대규모 매출을 올렸다는데 의미가 있다. 그 이전에는 그룹내 물량이 매출의 주종이었다.





효성ITX의 최대주주(37.63%)는 조 사장이다.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 '효성'에 비록 소속돼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조 사장이 갤럭시아그룹을 지배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수주가 주목받는다. 효성ITX의 성장은 조 사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해 줄 뿐 아니라 갤럭시아그룹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현재 자회사로 보험모집중개 업체인 'ITX마케팅'을 갖고 있다. 지난해 1979억원의 매출액과 5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번 수주액이 포함되면 연말 매출액은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전자결제 및 모바일 서비스 업체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1분기에 110억원의 매출액과 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조 사장과 효성ITX가 공동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갤럭시아그룹 내 핵심 계열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로 신음해 왔다. 2010년 142억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지난해는 37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자본 잠식이 우려되던 회사다. 그런데 작년 최대주주의 자금 지원 이후 올해부터 분기 흑자로 돌아서며 턴어라운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31.75%)는 조 사장이다.

반도체 광원 및 조명 제조 회사인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는 지난해말 기준 614억원의 매출과 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역시 최대주주(60.49%)는 조 사장이다. 매출은 직전해보다 약 50% 급증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직전해의 두배에 달하는 수치다. 2006년 9월 효성ITX에서 분할돼 설립된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아그룹 '주목', 효성ITX가 지주회사 역할

갤럭시아그룹은 사실 공식 명칭이 아니다. '갤럭시아'라는 사명을 사용하는 기업이 많아 붙여진 별칭이다. 효성그룹 내에서는 '그룹내 소그룹'으로 통한다. 최대주주가 조현준 개인이어서 효성그룹의 직속 계열사는 아니지만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 '효성'에 소속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잇단 호실적은 이 때문에 그룹 내에서도 조 사장의 경영 능력과 맞물려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현준 사장에 대한) 부친의 신뢰가 두텁지만 갤럭시아 계열사들이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점은 약점으로 거론할 수 있다"고 말해 왔다. 특히 건설업 부진 등으로 이 사업들을 주도했던 조 사장의 입지가 약화됐고 갤럭시아그룹 계열사에 대한 출자 부담이 제기돼 늘 효성그룹의 골치였다는 분석이다. 




일부 계열사는 매각 또는 청산 절차를 밟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갤럭시아디바이스와 갤럭시아디스플레이는 존립이 어려울 정도로 회사 실적이 곤두박질했다. 갤럭시아미디어는 매각됐다. 이런 부담은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로 전이됐고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의 최대주주였던 효성ITX에까지 부담이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그래서인지 조 사장은 지난해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의 자사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지원에 나서 정상화를 꾀하기도 했다. 갤럭시아그룹 모든 계열사의 경영 책임을 조 사장 1인이 부담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성공 또한 그의 몫으로 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현재 약 30여개의 계열사가 있고 자산 규모는 총 5000억원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