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세계식량지수 231포인트‥지난해보다 26% ↑
지구촌 식량 위기…쌀 수급도 ‘빨간 불’
출처:KBS [이슈&뉴스] 지구촌 식량 위기…쌀 수급도 ‘빨간 불
<앵커 멘트>
지구촌이 먹을거리 걱정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아프리카 동부의 소말리아는 오랜 가뭄으로 인한 흉작으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고 사정이 괜찮은 나라들도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식량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촌 식량위기의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먼저 굶주림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동부의 상황을 파리 이충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60년 만의 최악의 가뭄.
쩍쩍 갈라지는 마른 땅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습니다.
앙상하게 뼈만 남은 아이들은 배고픔과 영양 실조로 이제 울음 소리도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모하메드 모알림(소말리아인) : "다섯 명의 자식을 모두 잃었습니다.영양실조질병으로 숨졌고 약을 살수도 없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로 불리는 소말리아,에티오피아,케냐 등에서 이미 수 만명이 숨졌고, 절반 이상이 어린이들입니다.
모두 1200만 명 이상이 아사 위기에 놓이면서 유엔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이들을 기근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인터뷰>발레리 아모스(유엔 인도지원 사무차장) : "기후 변화의 충격이 갈수록 심각합니다.10년,5년마다 있던 가뭄이 이제는 2년마다 이어집니다."
기근 지역에 식량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우리 돈,2조원이 넘게 필요하지만 국제 사회 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올 연말까지 적절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말리아 한 나라에서만 75만 명 이상이 굶어 죽을 수 있다고 유엔은 경고했습니다.
특히 내전을 피해온 난민촌 어린이들이 죽음의 공포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이런 식량부족과 굶주림, 더이상 아프리카만의 문제가 아니죠.
디지털 스튜디오에서 지형철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진흙으로 반죽을 하고 있죠.
도자기가 아니라 쿠키를 만드는 겁니다.
아이티에선 밀가루가 없어서 이 진흙 쿠키로 아이들이 허기를 달랩니다.
이건 멕시코인들의 주식 토르티얍니다.
옥수수로 만드는데, 올해 들어서만 가격이 무려 50%나 뛰었습니다.
대체 얼마나 올랐을까, 쌀, 밀, 옥수수,콩 세계 4대 식량 작물입니다.
식량값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8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이처럼 식량값이 치솟는건 일단 세계 최대의 식량 수출국 미국의 가뭄 때문입니다.
여기에 곡물 메이저들도 투기에 나서고 있고요, 또 하나는 곡물값 인플레이션의 진원지, 중국을 꼽습니다.
육류 소비가 늘면서 세계 시장에서 사료 곡물을 싹슬이하고 있는 중국의 상황,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옥수수 재배농민 우씨멍씨는 올해 모처럼 표정이 밝습니다.
작황이 워낙 좋은데다 시장가격은 치솟고 있습니다.
<인터뷰>우씨멍(중국 옥수수 재배농민) : "전에는 1kg에 340원 정도 했는데 올해 더 오를 겁니다. 모든 게 다 올랐잖아요"
올해 중국의 옥수수 예상 생산량은 1억 7천만톤, 사상 최대의 풍작입니다.
그런데도 사료용 수요를 감당 못해 천만톤을 수입 해야 할 처지입니다.
밀은 3백만톤, 특히 콩은 5천 5백만톤으로 세계 교역량의 절반 이상 입니다.
<인터뷰> 리우진허(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 "최근 수년새 축산업과 식품가공분야에서 곡물 수요가 크게 증가한게 원인이죠"
수입 확대는 국제 사료곡물값 상승을 불러왔고 이로 인해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은 1년 전보다 50%나 올라 있습니다.
<인터뷰> 리 페이란(베이징 주부) : "한달 수입이 백만원 정도인데 절반 가량은 식료품 구입에 써야 합니다."
육류 소비의 급증 추세 속에 중국의 가축들도 이젠 농가 부산물 대신 막대한 양의 곡물사료를 먹어치웁니다.
이런 악조건에서 곡물자급률 95%를 유지하기 위해 중국은 농지전용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습니다.
지도부가 식량문제를 국가안보의 핵심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기자 멘트>
그렇다면 세계 5위의 곡물 수입국, 우리나라의 사정은 어떨까요?
쌀을 제외한 식량의 자급률이 5%가 채 안되는 가운데 한국인의 오랜 주식인 쌀 수급에도 불안한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윤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흔히 ’밥심’으로 산다고 하는 한국인들.
<녹취> "밥 많이 주세요~"
그런데 쌀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수확을 앞둔 들녘, 곳곳에 쓰러진 벼들이 보입니다.
<인터뷰>김희봉(농민) : "일조량이 부족하고 비가 많이 와가지고 볏대가 이렇게 누렇게 썩어 있죠"
이삭마다 쭉정이가 속출합니다.
생산량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류재신(미곡종합처리장 대표) : "한 마지기당 네 가마 정도 나와야 되는데 두 가마 반 정도 수확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쌀 재고량이 충분해 수급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문제는 이같은 현상이 되풀이될 경우입니다.
태풍 곤파스가 강타한 지난해 쌀 생산량이 30%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4%가 더 줄었습니다
10년 만에 최저치입니다.
정부가 이상 기후에 대비한 신품종 개발에 들어간 것도 미래의 쌀 자급률을 의식해섭니다.
<인터뷰>강경호(농진청 답작과 연구관) : "저항성 유전자를 재배 벼에 옮기고 있는건데요, 앞으로는 해외식량 기지에서도 생산 가능한 벼 품종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
쌀과 4대 곡물을 포함한 우리나라 식량 자급률은 26%,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없다면 식량 위기는 우리 식탁의 현실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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