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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사회

석면 암 지금은 '잠복' 2045년 '대발생'

석면 암 지금은 '잠복' 2045년 '대발생'

국내 석면산업 성장과 석면 사용 금지 시기, 질환의 잠복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대표적 석면 질환인 악성중피종이 오는 2045년부터 집중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악성중피종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어 사망률이 거의 100%에 달한다. 약물 치료로 생존기간을 늘릴 뿐이다. 국가 차원에서 석면 공장 근로자나 공장 주변 피해 주민을 찾아내 검진을 실시해야 할 필요성이 높다.

환경부, 日·네덜란드 비교분석 
한국은 현재 악성중피종 '상승기' 
10~30년 뒤 집중 '최고조' 전망

환경부는 우리나라와 일본, 네덜란드 등 3개 나라의 석면산업 성쇠와 악성중피종 발병 추이 등을 분석했다고 2일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석면산업 성장기는 1970년대, 최고기는 1990년대였다. 지난 2009년부터 석면 사용이 금지됐다. 

대표적 석면 질환으로 늑막암의 일종인 악성중피종 발생은 2010년부터 상승기에 접어들었다. 10~30년인 잠복기를 감안하면 오는 2045년 이후 최고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악성중피종은 폐를 둘러싸는 늑막, 간이나 위 등의 장기를 감싸는 복막, 심장 및 대혈관의 가시부를 덮는 심막 등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이다. 악성중피종 환자 대다수가 석면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잘 발병하지 않는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석면중피종환경보건센터 황용식 사무국장은 "악성중피종은 80~90%가 석면에 의한 것으로 확인돼 석면 피해 여부에 대한 논란이 적다"며 "폐암이나 석면폐증은 석면 피해 인정률이 10~2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는 악성중피종 발생자가 2005년 이후 급증세다.

의료보험 외래진료 건수 중 실입원자를 기준으로 1996년 61명, 1998년 78명, 2000년 68명, 2002년 53명, 2004년 50명 등으로 50∼80명을 나타내다가 2005년 141명, 2006년 147명, 2007년 152명로 급증했다.

통계청 사망 자료를 기준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1990년대는 연평균 20여 명이다가 2001년 24명, 2002년 27명, 2003년 34명, 2004년 36명 등으로 서서히 증가한 뒤 2005년 45명, 2006년 57명 등으로 크게 늘었다. 

우리나라는 악성중피종 상승기에 들어갔고, 먼저 석면 산업 성장기를 겪었던 네델란드나 일본은 이미 최고기를 향해가고 있다.(표 참조) 석면 관련 기술은 주로 유럽에서 일본, 일본에서 한국으로 이전됐다.

특히 부산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면 공장들이 있었다. 철도와 항만이 좋기 때문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했던 제일화학(1969~1992년)도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 있었다.

황용식 사무국장은 "1990년대 제일화학 반경 2㎞ 안에 42만 명이 살았는데 상당수 공기를 통해 석면 가루를 마셨을 가능성이 있다"며 "석면 공장들이 지금은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에서 똑같이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http://news20.busan.com/news/newsController.jsp?subSectionId=1010010000&newsId=2011100300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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