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 빅3, 음원유통사 KT뮤직 인수
동 출자한 KMP통해 KT지분 절반 확보
거대 유통사에 대응…음원 독점공급 가능성에스엠 JYP YG엔터테인먼트 등 엔터테인먼트사들이 뭉쳐 코스닥의 음원유통회사 KT뮤직을 인수한다. 7개 엔터테인먼트사가 공동 출자해 지난해 3월 설립한 KMP홀딩스를 통해서다.
한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고위 관계자는 “KMP홀딩스가 KT뮤직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수·합병(M&A)업계 관계자도 “KT뮤직의 대주주인 KT와 KMP홀딩스 사이에 지분 양도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KMP홀딩스 지분은 에스엠이 28%, JYP 18%, YG엔터테인먼트 23% 등으로 구성됐다.
◆KT지분 양도 통해 인수
구체적인 지분 인수 방식과 인수 비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증권업계에서는 KT가 보유하고 있는 KT뮤직 지분(48.69%)의 절반 이상을 양도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인수 단가는 200억~300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KT뮤직의 음원시장 점유율은 10% 남짓으로 SK텔레콤 계열사인 로엔은 물론 CJ E&M 등 다른 음원유통사에도 밀리고 있다”며 “KT는 KT뮤직 지분의 상당부분을 양도하는 대신 자사 콘텐츠 유통시장의 외연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음원시장 판도 바뀌나
엔터테인먼트사들이 공동으로 음원유통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대기업 계열 음원유통사들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다. 거대 음원유통사들이 음원시장을 과점하면서 음원 판매에 따른 수익 상당부분을 가져가는 상황이다.
음원유통사들이 단순한 음원유통을 넘어 독자적으로 가수를 발굴하는 등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도 기존 엔터테인먼트사들에겐 위협이다. 로엔은 독자 엔터테인먼트사 설립을 통해 아이유 등 아이돌가수를 직접 발굴, 육성하고 있다. CJ E&M은 ‘슈퍼스타K’, 네오위즈인터넷은 ‘나는 가수다’ 등 음악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음원을 생산·유통하고 있다.
벌써부터 소녀시대 빅뱅 원더걸스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사의 ‘킬러 콘텐츠’가 KT뮤직에 독점 공급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인수 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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