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퀘스터' 결국 발동…주한미군에도 영향
앵커멘트 】 미국의 예산이 자동으로 삭감되는, 이른바 '시퀘스터'가 오늘(1일) 오후 결국 발동됐습니다. 재정 적자를 감당 못하고 결국 예산까지 깎겠다는 건데, 세계 경제에도 불똥이 튀게 됐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시간으로 오늘(1일) 오후 2시, 미국의 예산을 강제적으로 삭감하는 '시퀘스터'가 발동됐습니다. 8천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예산을 깎아야 한다는 공화당과, 부자 증세로 해결해야 한다는 민주당이 결국 합의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존 베이너 / 미국 하원의장(공화당) -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해답을 내 놓는 데 실패했습니다." ▶ 인터뷰 : 낸시 펠로시 /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시퀘스터가 시행되면 75만 명의 미국 노동자들이 해고될 것입니다." 시퀘스터 발동으로 올해 미국 예산의 2% 수준인 850억 달러, 90조 원의 예산이 깎이고, 공무원 80만 명의 무급 휴가가 실시됩니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을 포함한 군대 훈련의 축소와 수출입 절차 지연, 항공기 연착 등 공공부문의 차질이 예상됩니다. IMF는 곧바로 미국과 세계 경제 성장률의 하향 조정을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윌리엄 머레이 / IMF 대변인 - "세계 경제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특히 미국과 활발한 무역을 하고 있는 국가들은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계속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양당의 이견이 워낙 커 타결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우리 정부는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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