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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정치

13일 창당, 국민생각의 ‘4·11 총선’ 파괴력은?

13일 창당, 국민생각의 ‘4·11 총선’ 파괴력은?
 
* 현역의원 수혈이 승패 결정...민국당 전철 밞을 것 전망도

 박세일 한반도선진화 재단 이사장

 
 [아시아투데이=백대우 기자] 13일 창당하는 국민생각의 4·11 총선에서의 영향력에 대해 정치권이 이해득실 계산에 분주하다. 

국민생각은 ‘발전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대통합중도신당’ 노선을 천명하고 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 대표가 각각 양측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실제 창당을 박 이사장이 주도해왔기 때문에 기본노선은 보수에 가깝다. 따라서 새누리당과 지지기반이 겹친다. 새누리당은 국민생각의 창당 작업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표면적으로는 ‘무시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

국민생각은 이날 창당 작업을 마무리하고 4·11 총선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민생각은 전국 245개 지역구 가운데 200곳 이상에서 후보자를 내고, 비례대표를 포함해 최소 30석, 최대 70~8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역구 공천의 절반을 기성 정치인으로 채우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여야 현역 의원, 사회원로 등과 다방면으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당 선언 하루 전 날인 12일에는 구천서 전 의원이 충북 청주 흥덕을 총선 예비후보(무소속)직에서 사퇴하며 국민생각 입당을 선언했다.

구 전 의원은 청주시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세일 대표가 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직을 제안해 고심 끝에 입당을 결정했다”면서 “낡은 정치를 개혁하고 국민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국민생각에서 새로운 정치 문화를 창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4, 15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5대 국회에서 자민련의 원내총무(현 원내대표)를 지냈다.

5선의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부총재를 지낸 김덕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민주화 인사들도 상당수 국민생각의 창당 취지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생각의 핵심 관계자는 12일 “이념을 떠나 거물급 인사들을 다양하게 접촉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이제 막 공천작업에 들어간 만큼 구체적인 영입 윤곽은 그 이후에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얼마나 합류하느냐에 따라 국민생각의 지지율이 좌우될 것”이라면서 “현역 의원들의 참여로 의석수가 자유선진당보다 많아지면 기호 3번도 가능하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율도 가시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생각은 자유선진당과의 합당 논의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 율 명지대 교수(정치외교학)는 “국민생각은 현직 의원이 없다는 게 단점”이라면서도 “자유선진당과 합당하면 현직 의원을 한꺼번에 ‘수혈’ 받으면서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민생각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양강 구도를 깨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2000년 김윤환 신상우 이기택 김상현 의원, 장기표 대표 등의 주도로 창당했다가 2석을 얻는데 그친 민국당의 전철을 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올해는 대선이 치러지기 때문에 유력 대권주자를 가진 정당이어야 총선에서 주목받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공천에서 탈락한 의원들이 합류한다고 해서 국민생각이 파괴력을 보이기는 어렵고 의석수도 5석 이내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국헌 미래정책연구소장은 “정부의 실정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한 이번 총선에서는 국민생각이 주된 ‘변수’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그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