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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증권/기본적분석

한국형 헤지펀드 이달 중순 12개로 출범한다



헤지펀드 [Hedge Fund] 


첫째, 헤지펀드는 주로 기관, 즉 증권회사, 펀드회사, 투자은행이나 부자인 개인 투자자들을 위해 생긴 것이다. 거대 자본이 동원될 수 없으면 헤지펀드가 될 수가 없다.

 

둘째, 헤지펀드들은 대개 시장의 비효율성을 집중공략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를 좀 더 확장하여 말하자면 시장에 내재된 비효율성을 헤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러한 목적 때문에 주식, 채권, 외환, 통화, 파생상품 등에서 매우 다양한 전략을 구사한다.

 

셋째, 대개 헤지펀드를 만드는 것에 대한 각 국의 규제는 매우 느슨하다.

 

넷째, 헤지펀드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이너서클 (inner circle)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전형적인 펀드들에 비해 훨씬 덜 투명하게 보인다. 대개 헤지펀드들은 가장 짧은 투자기간을 가지고 있고, 실적과 운영성과에 따른 수수료를 받으면서 운영된다.

 

다섯째, 많은 학자들은 자산으로서 헤지펀드를 논하는 것은 실수라고 한다. 대개 특정 투자자를 위한 헤징 전략은 포트폴리오에 의존한다. 이럴 경우 예를 들어서 주식에 많이 투자된 포트폴리오라면,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위험을 상쇄시킬 헤징전략을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헤지펀드들은 꼭 그렇지는 않다. 이런 점 때문에 헤지펀드 전략간의 상대적인 수익률의 논의는 잘못된 결론을 가져올 때가 많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학자들은 헤지펀드를 자산으로서 논하는 것을 실수라 여기는 것이다.

 

여섯째, 헤지펀드들은 전형적인 펀드들에게 금기시되는 투자기술을 종종 이용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공매도 (short selling)”를 들 수 있을 것이다. 공매도란 주식이나 상품의 현물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가지고 있더라도 실제로 이를 상대방에게 인도할 의사가 없이 증권회사나 중개인에게 일정률의 증거금만을 지급하고 팔았다가 일정기간 후에 환매함으로써 그 동안의 가격하락 또는 상승분의 차금을 결제하는 방법이다. 가격이 하락한 경우에는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오른 경우에는 증거금까지 잃을 수도 있다. 헤지펀드들은 대개 거대자본을 동원하여 하락시킨 뒤 이익을 챙긴다.

 

두번째 전략으로는 차입을 통해 큰 레버리지를 이용하는 것이다. 레버리지란 교과서에 재무 레버리지라고 나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자본수익을 올리고자 할 때, 부채(타인자본)와 자기자본의 비율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수익률, 즉 자기자본 이익률이 영향을 받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즉, 부채의 비율이 클수록 영업이익률의 수준에 비하여 자기자본 이익률의 수준이 높아지는 반면, 영업이익률의 변동이 확대되어 자기자본 이익률의 변동은 그 이상으로 커진다. 재무 레버리지의 지표로는 자기자본비율 (자기자본/총자본)과 부채비율 (부채/자기자본)이 이용된다. 이때 부채의 역할을 재무 레버리지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선호되는 전략이 바뀌고 있다. 최근에 자주 사용되는 전략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첫번째, 전환 차익 (Convertible arbitrage)이다. 이는 대개 보통주로 전환이 되는 유가증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을 미리 조절된 가격에 사서 오랜 기간 보유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재빨리 기반이 되는 증권, 즉 보통주 등으로 바꾸어서 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이 전략은 최근 몇 년간 많이 사용되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못했다.

 

두번째, 이머징 마켓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이는 간단하다. 이머징 마켓의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를 하거나, 지분 및 부채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소버린의 SK 공략, 최근 칼 아이칸의 KT&G 공략은 세계적으로 이 범주에 넣어서 분류한다..

 

세번째, 펀드의 펀드(Fund of Fund)이다. 이는 헤지펀드를 모아놓은 바스켓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몇몇 헤지 펀드들은 한가지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다른 헤지펀드들은 다양한 전략을 추구할 수 있다. 이러한 헤지펀드들을 바스켓에 담아 새로운 펀드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는 헤지펀드 수수료에 추가적인 수수료를 더 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번째, 세계적인 거시경제변수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를 영어표현에서는 Global Macro라고 한다. 이는 쉽게 이야기 하여 국제경제에서의 자본 등의 이동에 투자하는 것이다. 종종 이자율의 차이나 현물의 이동에서 차익거래를 하는 파생상품이 많이 이용된다. 조지 소로스가 영국의 파운드화를 공격한 것이나, 독일의 분데스방크를 공격한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국의 외환위기시에도 하나의 논거가 된 것이 이것이다.

 

마지막으로 Market neutral이다. 전형적으로 같은 양의 자본이 단기와 장기에 투자된다. 이전략을 사용하는 이유는 저가치 주식을 사고, 과평가된 주식들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취하는데에서 생기는 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이다.


출처:http://www.seri.org/kz/kzKsosv.html?ucgb=KZKSOS&no=36591&pgno=1&gbn=6&rgbn



1조원도 안돼…"대안상품 역할 의문" 지적도

한국형 헤지펀드(적격투자자 대상 사모펀드)가 이달 중순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 신한BNPP, 삼성, 동양, 우리, 한국, 한화, 하나UBS, 미래에셋맵스 등 9개 자산운용사가 이달 중순 12개 헤지펀드를 출시할 전망이다. 

현재까지 헤지펀드 운용을 신청한 운용사는 모두 13개다. 

헤지펀드는 주식이나 부동산은 물론 원유나 금과 같은 실물자산, 통화 상품, 선물·옵션을 중심으로 한 파생상품 등 투자대상에 제약이 없는 상품이다. 

외국 헤지펀드가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만든 `토종' 헤지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운용사들은 해지펀드에 `롱숏전략'을 주로 구사한다. 롱숏전략은 저평가된 주식을 사고 고평가된 주식을 팔아 수익을 내는 운용방식을 말한다. 

기관투자자는 제약이 없지만 개인투자자는 5억원 이상 투자해야 헤지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헤지펀드 레버리지(차입투자)도 수탁고의 400%까지만 가능하다. 

헤지펀드가 시장 변동성을 오히려 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이다. 

하지만 이런 규제와 운용전략상 제약 때문에 투자자 반응은 신통치 않다. 운용사들은 12개 펀드 판매액이 1조원에 훨씬 못 미칠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을 흡수하고 투자자들이 시장 위험을 회피할 수 있도록 하는 `대안상품'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낼지에 의문도 일고 있다. 

류남현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고객들은 잘 모르는 상품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헤지펀드가 나오더라도 거액 투자자 일부만 관심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 증권사의 한 간부도 "기관투자자들은 각종 규제와 헤지펀드 운용에 대한 신뢰가 낮아 그동안 투자해왔던 사모 펀드에서 헤지펀드로 갈아타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기 운용성과가 좋게 나와야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헤지펀드의 수탁 규모가 초기에는 크지 않겠지만 3~4년 후에는 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시장에서 보고 있다"면서 "첫 헤지펀드에 대한 규제는 시장안정을 위한 최소 조치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