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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경제

국 전인대 키워드는 ‘도시화’…IT솔루션·음식료·의류 업종 수혜

 
중국 전인대 키워드는 ‘도시화’…IT솔루션·음식료·의류 업종 수혜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지난 14일 폐막했다.

전인대의 정책 방향은 ‘12차 5개년 규획’을 기반으로 하는 ‘안정 속 성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내수 확대로 성장방식의 전환을 꾀하고, 적극적 재정정책과 함께 온건한 화폐정책을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전인대의 키워드 하나를 꼽는다면 ‘민생’이다. 이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세 가지로 구분되고, 그 속에서 투자 아이디어가 나온다.

 첫째, 빠른 도시화를 통해 내수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내수가 주도하는 경제 모델로의 전환은 도시화 과정과 연결해 볼 수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 수치에 따르면 2011년 말 중국 총인구 13억4735만 명 중 도시 인구가 6억9079만 명, 농촌 인구가 6억5656만 명으로 집계됐다. 도시 인구가 최초로 농촌 인구를 넘어선 것이다. 중국 도시화 과정의 새로운 이정표로 볼 수 있다. 농촌을 떠나온 저임금 이주 노동자를 일컫는 ‘농민공’은 도시화 과정의 문제로 지적된다. 이들은 도시에 살지만 호구(호적)이 없어 도시 주민의 기본적 권리를 누리지 못한다.

 도시 인구가 많아지면 주민 소득 증가에 따라 소비가 늘고,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 높아질 것이다. 이에 따라 소비재 중 음식료와 의류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음식료 업종 중에서도 가공식품 업체가 덕을 볼 것 같다. 한류와 한국에 대한 고급 이미지에 힘입어 의류 부문 성장세도 높아질 것이다.

 둘째, 적극적 교육 투자다. 원자바오 총리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 중국에서는 올해 최초로 국내총생산(GDP)의 4%에 해당하는 예산을 교육에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 GDP를 50조 위안으로 보면 2조 위안이나 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교육 정보화’다. 중국 정부의 ‘국가 중장기 교육개혁과 발전 규획 요강(2010~2020년)’에 따르면 교육 정보화를 앞당기고 교육 네트워크를 전면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정보기술(IT) 관련 설비투자가 이루어질 것이다. 한국 업체 중에서는 IT 솔루션, 반도체, 디스플레이,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셋째, 중국 위안화가 엔화 약세를 막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전인대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은 “위안화 환율은 균형상태에 접근했다”고 언급했다. 위안화 가치 상승세가 멈추거나 하락 추세로 바뀐다면 일본이 바라던 엔 약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이 밖에 미국이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3차 양적완화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엔화 약세가 오래가기는 어려워 보인다. 엔화 약세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