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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앞바다에 무슨 일?…세계가 주시


 
 울릉도 앞바다에 무슨 일?…세계가 주시
 이산화탄소 50억톤 영구저장소 발견…150년 저장규모
 



 우리나라가 최근 국제적으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Carbon Dioxide Capture and Storage. CCS)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국토해양부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50억 톤 가량을 영구적으로 격리 저장할 수 있는 해저지중 저장소를 동해 울릉분지 남서부 주변 해역 대륙붕에서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확인된 이번 저장소는 오는 2030년까지 우리나라가 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방식에 의해 달성하고자 하는 연간 감축목표량 3200만톤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이곳에서만 150년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국토부 관계자는 "온실가스 감축대책의 일환으로 발전소 등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의 해저지중 저장소 선정을 위한 연구개발사업 결과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며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2050년에 전세계 CO₂ 감축량의 19%에 해당하는 100억톤을 CCS 방식으로 처리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해저지중에 영구적으로 격리 저장하기 위해서는 일정수준 이상의 압력과 퇴적물 입자 사이로 존재하는 틈새 비율(공극률) 등이 확보되고 덮개 역할을 하는 진흙성분의 퇴적층이 상부에 존재하는 등 특별한 지층구조를 형성하고 있어야 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해양연구원이 주관연구기관, 한국석유공사가 협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국내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기존 석유ㆍ가스 탐사를 목적으로 얻어진 자료를 2년여 동안 연구ㆍ분석해 1차로 확인한 것이다.

국토부는 이번에 발견된 저장후보지를 대상으로 올해 중 지질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3차원 탄성파 탐사를 실시한 뒤 2014년에 시험시추를 거쳐 2015년까지 대규모 이산화탄소 저장 실증을 위한 대상지를 최종 확정하여 고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외에도 `국가 CCS 종합추진계획` 상 부처별 역할분담에 따라 이산화탄소 수송체계 및 해양환경 관리체계 구축 등에 필요한 기술개발과 해양분야 관련 법ㆍ제도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에 대비하고 CCS 시장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해양분야 CCS 연구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