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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사회

일본 함선으로 둔갑한 거북선

“거북선이 도요토미 히데요시 군함이라고?”
日유명 애니 역사왜곡 물의

임진왜란 당시 조선 수군의 연승을 이끌며 왜군을 공포에 떨게 한 ‘한민족의 자랑’ 거북선을
일본 군함으로 둔갑시켜 묘사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등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우리 네티즌들은 일본 애니 속 황당한 역사왜곡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거북선이 도요토미 히데요시 군함이라고?” 日유명 애니 역사왜곡 물의 


1일 인터넷 애니 전문 커뮤니티 등에는 ‘일본 함선으로 둔갑한 거북선’이라는 제목의 글이
 높은 인기를 끌었다.


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개봉한 극장판 애니 ‘언고(UN-GO) 에피소드:0 인과론’에서
거북선이 왜군 함선으로 등장한다.


언고는 일본 소설가 사카구치 안고의 추리소설 ‘메이지 개화 안고 수사록’의 배경을
가까운 미래로 옮겨 재구성해 만든 작품으로 지난해 말 후지TV를 통해 TV시리즈물로 방송되기도 했다.


실제 49분짜리 극장판 애니 중 31분쯤에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거북선 함대를 이끌고 다른 나라를 침략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애니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모양의
 거북선이 20여척 등장하고 그 뒤에 장수복을 착용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부채를 앞으로 내밀며
진군을 명령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누가 봐도 거북선이 왜군 함선으로 묘사된 것이다.

역사 왜곡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왜군이 패배하면서 거북선이 완파돼 왜군들과 함께 수장되는 모습이 등장한다.


우리 네티즌들은 어처구니없는 역사왜곡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거북선을 앞세운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게 뼈저린 패배를 당했던 일본이 도리어
거북선을 자기네 함선으로 묘사하다니 할 말이 없다”는 식의 비난글이 쇄도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독도나 동해 문제만 나오면 곧잘 거품을 물고 공격하는 일본의 인터넷 우익들이
유명한 애니에서 왜군을 섬멸한 조선의 거북선을 왜군 함선으로 묘사했는데도 왜 입을 다물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역사를 왜곡한 일본 애니도 한심하지만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일본 인터넷 우익의 저열한
역사의식이 더 한심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