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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T, 4세대 LTE 통신서비스 주도


삼성전자·SKT, 4세대 LTE 통신서비스 주도

삼성, USB타입 모뎀 단말기 제조…9월 LTE 스마트폰 출시
SKT, 서울에 기지국 2381대 구축…지하 어디서든지 완벽 서비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더 빠른 데이터 전송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세계 각국의 이동통신사들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LTE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하향 최대 75Mbps로 3세대(3G) WCDMA망보다 5배 이상 빠르다. 이를 이용하면 끊김 없는 고화질의 영상통화가 가능하고 CD 1장 분량의 800MB 용량의 영화 1편을 내려받는 데도 2분여밖에 걸리지 않는다. 스웨덴의 이동통신사인 텔리아소네라가 2009년 12월 세계 최초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4월 말 기준 12개국 17개 사업자가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으며 75개국 196개 이동통신 사업자가 LTE 도입을 고려하고 있거나 구축 중이다.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서비스가 확산될지가 관건일 뿐 LTE가 차세대 주력 통신 서비스가 되리라는 것을 부인하는 사람은 없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 1위 전자, 통신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4G LTE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단말기, 시스템, 표준기술을 모두 제공하는 유일의 업체로 각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세계 LTE 시장을 공략 중이다. SK텔레콤도 7월 1일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해 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 세계 LTE 시장 주도

국내에서는 아직 휴대전화를 통한 LTE 사업이 본격화되지 않은 까닭에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지 않지만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LTE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텔리아소네라가 처음 LTE 서비스를 시작하며 내놓은 USB 타입의 동글(모뎀) 단말기는 다름 아닌 삼성전자가 제조했다. 삼성은 이어 지난해 9월 세계 최초의 LTE 휴대전화인 크래프트를 선보였다. 삼성은 올해 들어 미국의 최대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존을 통해 LTE 스마트폰을 출시했고 9월쯤 국내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 중 처음으로 LTE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SA의 자료에 따르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이 각각 18.5%, 17.5%의 점유율을 보이며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갤럭시S2의 선전에 힘입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애플과 함께 양강체제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삼성은 4세대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며 스마트폰 시장 1위 등극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1에서 모델들이 삼성전자의 4G LTE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은 타 스마트폰 제조사와 달리 LTE 칩셋·장비 제조 기술을 함께 가지고 있어 4G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L)에 등록된 LTE 분야에 신규 기술 유효 특허 중 2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도 삼성은 이미 전 세계 30개 이상 사업자와 협력 중이며 그중 8개 사업자와는 상용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 또는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거느리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제2대 통신 사업자인 모바일리와 4G 이동통신 상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의 5대 이통 사업자인 메트로 PCS와도 LTE 종합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기관인 마라베디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1년 1분기 LTE 인프라 계약 실적 기준 점유율 5위를 차지했다. 삼성은 통신 표준화 기구인 3GPP의 의장과 부의장 6석을 확보해, 시장 주도력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통신 사업자들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북미시장에서의 확고한 1위 위상을 지켜나가는 것은 물론 세계 각국의 4G 시장 진출을 확대해 경쟁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LTE에서도 1위 유지”

7월 1일부터 서울지역에서 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이동통신 1위 기업 SK텔레콤은 4G 시대에도 ‘차원이 다른 통화 품질’로 우위를 유지한다는 각오다.

SK텔레콤은 초기 통화 품질이 LTE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경쟁사가 5개 도시에서 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것과 달리 SK텔레콤은 서울 지역에 국한해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해당 지역에서만큼은 훨씬 뛰어난 네트워크 접속률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정적인 LTE 서비스를 위해 SK텔레콤은 서울 지역에 안테나 기지국과 디지털 기지국 2381대를 구축했다. SK텔레콤은 “2세대 통신용으로 쓰이고 있는 800㎒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하는 만큼 이미 서울 전역에 설치돼 있는 20만대의 중계기를 활용할 수 있어 지하 어느 곳에서나 터지는 완벽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기존에 구축된 망 활용 외에도 클라우드 기지국, 기지국 간 간섭제어기술(CoMP) 보유 등의 강점이 있다. 클라우드 기지국을 활용하면 지역·시간대별로 다른 무선테이터 수요를 모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CoMP는 이용자가 LTE를 이동하며 사용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기지국 간 상호 간섭과 통화 단절 현상을 방지한다.

SK텔레콤은 이어 내년 초까지 수도권 및 6대 광역시 등 23개 시에 LTE 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며 2013년까지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Gbps에 이르는 LTE어드밴스로 망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LTE는 PC에 꽂아 쓰거나 LTE 신호를 와이파이 신호로 변환시켜주는 모뎀 서비스만 제공되고 있어 확산이 더디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 LTE 스마트폰이 보급되면 시장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측된다.

SK텔레콤은 경쟁사보다 한 달 빠른 9월, 국내 최초로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10월에는 전용 태블릿PC를 내놓으며 타 통신사보다 한발 앞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하반기 약 30만명이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12년에는 300만명, 1015년에는 1000만명이 자사의 LTE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출처:세계일보-엄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