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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경제

MSCI 선진지수 편입, 또 '불발' 되나

MSCI 선진지수 편입, 또 '불발' 되나 
 22일 오전 6시 편입 여부 결정
증권가 "증시 영향 제한적일 것"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1일 증권가에서는 이번에도 편입이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MSCI와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지수의 사용권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현재 MSCI 이머징지수에 포함되어 있다. 지난2008년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이 제기되었지만 2009년과 지난해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지수 사용권 문제에 대한 거래소의 입장은 여전히 보수적이다. MSCI는 한국시장이 선진지수에 포함될 경우 KOSPI 선물 지수를 이용해 자유롭게 상품을 만들 수 있는 권리를 허용하라는 입장이지만 거래소측은 자본 이동, 수수료 감소 등을 우려해 거부하고 있다.
 
외신의 시선도 회의적인 편이다. 로이터통신은 한국과 대만의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을 낮게 점치면서 아랍에미리트(UAE)가 새롭게 이머징마켓지수로 승격될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한국이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이머징마켓 지수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상장지수펀드(ETF)내 편입주식 조정을 해야하고, 이 과정에서 세금 부담이 발생해 지수 편입을 꺼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MSCI선진지수에 편입되지 않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번 불발된데 따라 시장에서 그다지 큰 기대를 안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신흥시장 투자자금이 이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대로 남아있는 것이 더 좋다는 의견도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인 FTSE가 이미 우리나라를 2009년부터 선진국으로 분류한 마당에 MSCI선진국 지수 편입 문제는 되느냐 안되느냐가 아니라 언제되느냐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MSCI지수 조정에서는 현재 선진국으로 분류된 그리스와 포르투칼, 아일랜드 등이 재정위기로 격하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출처: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