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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시장 흐리는 기관 '내돈 아닌데 뭘...


< 앵커멘트 >
기업공개, IPO시장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은 일정기간 동안 공모주를 팔지 못하게 하는 보호예수제도를 폐지했습니다. 그런데 기관들이 이를 악용해 공모주시장을 극도의 투기시장으로 변질시키고 있습니다. 유일한 기잡니다. 



< 리포트 >
자동차와 LCD 관련 장비를 만들어 대기업에 공급하는 쓰리피시스템. 스마트그리드라는 성장동력까지 확보한 이후 지난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CEO의 포부는 큽니다.

[인터뷰] 이원재 / 쓰리피시스템 사장 
"상장을 통해 마련된 자금은 성장동력 확보에 쓰일 것이다.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따라 미래도 밝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주가는 첫날부터 하한가였습니다. 주가수익비율이 10배 정도로, 그렇게 높지 않았지만 기관의 매도가 결정타였습니다. 

공모가 5800원으로 첫 거래가 시작됐지만 기관들이 공모주간사를 맡았던 부국증권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도물량을 내놓았습니다. 

상장 첫날에만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25만주로, 전체 상장주식의 2%를 넘었고, 급기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이틀 앞서 15일 상장된 산업용 플라스틱을 만드는 코오롱플라스틱. 기관들은 예외없이 주간사인 대우증권 등의 창구를 통해 개장 때부터 쉼없이 매도해 첫날 104만주를 순매도했습니다. 

기관들이 공모주 주식을 파는데 걸리는 시간은 공모주 청약후 상장할 때까지 10여일 정도에 불과합니다. 

[녹취]증권사 IPO 관계자
"기관투자가 마음이다. 장 상태도 안좋다. 1분15초 첫날 빠지면 계속 빠지는 날이 많았다"

기업가치를 따지지 않는 기관들의 공모주 투자, 극도의 투기양태를 보이며 다른 투자자와 해당 기업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는 모럴해저드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유일한입니다. 

출처: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