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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캐럴 발견 금속성 물질 고엽제 가능성… 헬기장 22곳서 이상 징후

캠프 캐럴 헬기장서 금속성 물체 매설 확인


전직 주한미군이 고엽제 드럼통을 묻었다고 지목한 캠프 캐럴 미군기지 내 헬기장 지역에서 금속성 물질을 포함한 매몰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하지만 고엽제 매몰 여부를 확인하려면 토양 시료 분석 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까지 기다려야 한다.

캠프 캐럴 기지 오염실태를 조사하는 한·미 공동조사단은 8일 경북 왜관 캠프 캐럴 기지에서 헬기장 지역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단은 비굴착 방식으로 헬기장 부지를 탐사한 결과 22곳에서 이상 징후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11곳은 자력 탐사에서 금속성 물질이 묻혀 있는 것으로 판단됐고, 나머지 11곳은 비전기저항검사 또는 지표투과레이더 조사 결과 금속성 물질이 묻혀 있거나 드럼통과 유사한 물체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헬기장 북쪽에서 폭 30m, 너비 40m 정도 규모의 금속성 물질 매몰지역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공동조사단은 이상 징후가 발견된 22곳을 포함한 40곳의 시추 지점을 지정해 토양 시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 이상 징후 발견 지역은 전직 미군들의 증언과는 달리 드럼통 250∼600개가 파묻힐 수 없는 작은 규모였다.

시추 조사는 원통 모양으로 땅을 뚫는 ‘코어링’ 방식이 사용된다. 1m 간격으로 토양 시료를 채취하면서 암반대에 도달할 때까지 파들어 가는 방식이다. 공동 조사단은 이달 말까지 토양 시료 분석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추 조사 결과 토양 오염이 확인되면 토양 정화를 위해서라도 굴착이 필요하다”며 “시추 조사는 굴착의 당위성을 찾기 위한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군 측은 여전히 굴착 조사에 대해 미온적이었다. 조지프 버치마이어 주한 미군사령부 공병참모부장은 “토양 샘플링 결과가 안 나온 상태에서 가정만으로 (굴착 조사) 착수 여부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출처:국민일보-선정수 기자

 http://news.naver.com/main/vod/vod.nhn?oid=052&aid=0000362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