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inFo/HOT ! 이슈

그리스, 민간채권단과 협상 타결 '초읽기'



그리스, 민간채권단과 협상 타결 '초읽기'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이 20일~21일(현지시간) 열린 국채 스왑 협상에서 잠정적인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밝혔다.민간 채권단 대표로 협상에 참여 중인 찰스 달라라 국제금융협회(IIF) 이사는 이날 밤샘 협상 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협상 후 발표한 성명에서 "전례 없었던 자발적인 민간 부문의 참여와 관련한 세부사항들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유럽 정부들과 민간 채권단은 지난해 10월 보유한 그리스 국채의 액면가를 50%까지 축소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EU와 IMF는 그리스에게 1300억 유로의 2차 구제금융 지원하는 전제 조건으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비율을 120%로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

달라라 이사는 "이제는 결정적으로 행동할 때며 역사적 협상을 마무리한 기회를 잡아 그리스의 경제적 안정에 공헌해야 할 때"라고 성명을 통해 말했다.

그러나 최종 타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21일 오전 1시까지 4시간 반 동안 이어진 IIF관계자, 루카스 파파데모스 총리와의 협상 후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이날 밤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 신문 프로토 테마에 따르면 이날 협상에서는 옛 채권을 30년만기의 새로운 채권으로 교환하기로 한 최고 안이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30년만기 쿠폰금리는 최초 제시됐던 3.1%에서 3.9%로, 여기서 최고 4.75%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번 협상은 민간 투자자들의 손실을 결정지을 쿠폰 금리와 새로운 채권 만기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며 지난 13일 결렬된 뒤 3일 전 재개됐다.

오는 3월 20일까지 145억유로를 상환해야 하는 그리스 정부가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사회의 2차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서는 민간채권단과의 협상 타결이 필수적이다. 그리스는 23일 EU와 IMF 와의 면담 전 부채협상을 끝내길 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