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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카카오톡 업데이트' 앞으로 쉽지 않다!

애플 '카카오톡 업데이트' 앞으로 쉽지 않다!

비판여론에 임의적 대응…향후 진통 예상돼



 
 애플이 두 달 가까이 거부해오던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허용했다. 모바일 생태계를 장악한 애플의 횡포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비등하고 있는 것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본지 2월6일자 1면 참조>

하지만 애플은 이번 업데이트에 단순 버그 해결만을 허용하고 문제가 된 카카오톡의 전화번호 기반 회원가입 절차를 바꿀 것을 요구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는 자사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아이폰용 서비스 업데이트를 단행했다고 9일 밝혔다.

카카오톡은 이번 업데이트로 그간 일부 아이폰 사용자의 카카오톡 채팅방과 친구 리스트가 초기화되는 버그를 해결했다.

애플은 지난해 12월 중순 올린 업데이트 파일을 새로 바뀐 '앱스토어 가이드라인 위반'을 문제 삼아 두달 가까이 업데이트를 거부했다. 카카오톡의 전화번호 기반 회원가입 체제가 개인정보보호에 위배된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6일 이후 최근까지 앱스토어에 업그레이드 파일을 올리지 못했다"며 "이번 업그레이드는 버그 개선이 필요하다고 애플 측에 요청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 허용이 버그에 대한 소비자 불만과 애플 횡포에 대한 국내 비판 여론이 고조된 것에 따른 애플의 임의적인 대응이어서 앞으로 또 다른 진통도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당장 급한 버그는 애플에 요청해 해결했지만 앱스토어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가입체계 변경이 이뤄지지 않으면 향후 업데이트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이 요구하는) 우선 아이디 패스워드 기반 가입체계를 담은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카카오톡 외에도 '틱톡' '큐블릿' 등 전화번호 기반 가입체계를 갖고 있는 국내 모바일메신저 인증도 거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