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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MS, '통합 OS 전쟁' 제대로 붙는다

애플-MS, '통합 OS 전쟁' 제대로 붙는다

'마운틴 라이언' vs '윈도8' 출시…포스트PC 주도권 누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통합 OS시장을 놓고 제대로 맞붙는다.


애플이 새로운 맥 운영체제인 '마운틴 라이언'을 발표하면서 올 한해 모바일 OS를 둘러싼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뜨거운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고 1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애플과 MS는 지난 2009년 각각 '스노우 레오퍼드'와 '윈도7'을 출시하면서 OS전쟁을 벌였다. 따라서 이번 승부는 3년 만의 재대결인 셈이다.


3년 전만 해도 OS 시장에선 MS가 절대 강자였다. 인텔과 공동 보조를 맞춘 '윈텔 전략'으로 PC 시장을 지배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팟과 아이폰 등으로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키긴 했지만 PC 시장에선 아웃사이더였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MS가 터를 두고 있던 PC 시장이 급격하게 위축된 반면 애플이 새롭게 개척한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개인 정보기술(IT) 기기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천하의 IBM 조차도 '포스트 PC시대'라고 명명할 정도다. 사용자들 역시 휴대하기 편리하고 모바일 앱, 터치 사용이 가능한 기기에 익숙해져 버렸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이젠 PC와 모바일의 통합이라는 새로운 흐름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하드웨어적인 부분만 그런 것은 아니다. 소트프웨어 측면에서도 데스크톱PC와 모바일 기기간 운영체제를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애플과 MS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애플 '마운틴라이언' vs MS '윈도8'…통합 OS 전쟁


애플과 MS 모두 모바일 OS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통합 운영체제가 두 회사간 승부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의 에즈라 고테일 애널리스트는 "올 한해 애플과 MS가 OS를 둘러싼 '빅 게임'을 벌일 예정이다"면서 "지난 25년간 PC에서 사용돼 온 그래픽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MS 윈도8의 경우 '메트로'라 불리는 전혀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에 타일 모양의 앱을 배치해 윈도폰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또한 윈도95부터 17년간 적용해온 '시작' 버튼을 없앴다. 여기에다 키보드, 마우스를 통한 입력방식 외에 태블릿처럼 멀티터치도 지원한다.


애플 마운틴 라이언도 통합 운영체제라는 점에서 윈도8가 크게 다르지 않다. 마운틴 라이언에 탑재된 주요 기능 중 상당수는 애플의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5'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나 앱이 대거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사실 애플은 지난해 '라이언'을 발표하면서 메일, 날씨, 주가 등을 공지하는 대시보드 위젯을 맥 OS에 포함시켰다. 또한 기존 입력방식을 탈피해 멀티터치 제스처를 통한 편리한 입력방식을 선보였다. 그런 점에서 애플은 라이언을 발표할 때부터 향후 애플의 전략이 맥과 모바일 운영체제를 통합하는 것임을 암시했다고 볼 수 있다.


애플은 마운틴라이언을 발표하면서 아이폰의 대표적 앱인 '아이메세지'를 비롯해 메모와 미리알림, 게임센터 등을 추가로 포함시키며 라이언 때보다 '통합 OS'로의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딛었다.

 




 ◆애플 '맥 앱스토어' vs MS '윈도우스토어'


앱스토어 전략과 비슷하다. 마운틴 라이언과 윈도8 모두 자체적인 온라인 앱 스토어를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앱스토어를 이용해 필요한 앱을 설치하면 된다.


MS는 윈도8에서 사용되는 메트로 앱은 자체 앱 스토어인 '윈도스토어'를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탑재된 앱은 추가 비용없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에 사용자들이 윈도우스토어에서 손쉽게 앱을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애플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를 통해 '앱스토어'를 대중화시켰으며 라이온 출시 때 맥OS용 앱스토어를 처음 탑재시켰다. 이어 마운틴라이언 OS에서는 맥에서 보다 안정성을 갖춘 앱스토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앱 설치 과정에서 악성 소프트웨어로부터 기기를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게이트키퍼'가 기본 탑재되며 앱스토어용 앱이 아닌 것은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기능도 옵션으로 제공된다.


애플과 MS 모두 악성코드를 막고 안전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명목 아래 사용자들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앱 스토어에 끌여들이는 데에 '피치'를 올리는 것이다.


한편 애플은 마운틴라이언 발표와 함께 개발자 프리뷰 버전 배포를 시작한다고 밝혔으며 올 8월쯤 최종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9월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배포한 MS는 이달 29일 컨슈머 프리뷰 버전을 출시, 올해 4분기에 윈도8 최종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