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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펀드/보험/라이프

金·원유 '웃고' 농산물·천연가스 '울고'


 
 원자재펀드, 투자대상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올들어 평균 수익률 8%
 



 

지난해 큰 손실을 냈던 원자재펀드가 올 들어 빠른 속도로 수익률을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재별로 성과가 크게 엇갈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16일까지 전체 원자재펀드는 평균 8.84%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원자재펀드 중에서도 금펀드가 강세를 보이며 평균을 끌어올렸다. ‘KB스타 골드 A’(11.5%) ‘이스트스프링 골드리치 A’(11.4%) ‘미래에셋맵스 인덱스로골드 C-e’(10.6%) ‘블랙록 월드골드(H) A’(9.8%) 등이 10% 내외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귀금속과 산업용금속 등을 포함한 일반 원자재펀드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슈로더 이머징원자재A A’는 15.8%로 원자재펀드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보였고, ‘블랙록 월드광업주(H) A’(14.3%) ‘JP모간 천연자원 A’(12.4%) ‘신한BNPP 포커스이머징원자재(H) A1’(12.0%) 등도 금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거뒀다.


원자재펀드의 강세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된 데다 유럽과 미국에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하면서 원자재값이 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t당 7000달러를 밑돌았던 구리 가격은 지난주 8500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도 서부텍사스원유(WTI) 최근월물 기준 작년 9월 배럴당 79.20달러에서 이달 15일 101.80달러까지 올랐다. 


금값은 작년 말 온스당 1500달러대에서 1700달러대로 상승했다. 특히 은값은 온스당 27달러에서 33달러로 두 달 새 22%가량 급등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귀금속은 각국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금 수요를 늘리고 있고, 은의 경우 채굴량 증가는 미미한 데 반해 열과 전기 전동성이 좋아 산업용 부품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귀금속펀드와 달리 농산물펀드는 거의 수익을 내지 못했고, 천연가스펀드에서는 오히려 손실이 발생했다. ‘미래에셋맵스 로저스농산물지수 A’(1.5%) ‘산은 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1 A’(1.1%) ‘신한BNPP 포커스농산물1 A’(0.6%) 등 농산물펀드는 수익률이 1% 내외에 불과했다. 


천연가스펀드인 ‘유리 글로벌천연가스(H) C/A’는 10.0% 손실을 냈다. 천연가스의 약세는 지난해부터 북미지역에서 저가의 셰일가스가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탓이다. 천연가스펀드는 작년 한 해에만 23.0% 손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