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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증권/국내증시

SK텔레콤,하이닉스 인수 자문단 구성


 


SK텔레콤,하이닉스 인수 자문단 구성

하이닉스반도체 인수를 위한 전초전이 본격 시작됐다.

하이닉스 인수를 선언한 SK텔레콤과 STX그룹이 7월 마지막 주로 예정된 실사에 앞서 인수 자문단 구성에 착수한 것.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회계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률자문사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재무자문사로는 BOA메릴린치와 맥쿼리증권을 각각 선정했다.

이에 대해 STX그룹은 법률자문사로 율촌을 선정했다. 회계자문사는 아직 선정하지 않았으나 삼성KPMG를 제외한 국내 메이저 회계법인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닉스 인수를 위한 준비 단계에서는 일단 SK텔레콤이 한 발 앞서고 있는 형국이다.

SK텔레콤과 STX그룹은 이달 마지막 주부터 6주간으로 예정된 하이닉스 실사를 거친 뒤 오는 9월 본입찰에 참가할 계획이다.

특히 7월 마지막 주부터 시작될 하이닉스 실사를 통해 두 기업과 자문사들이 하이닉스의 실제 가치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하이닉스 인수가격이 결정될 것이어서 인수 자문단으로 선정된 회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재계에서는 하이닉스 인수 가격이 2조7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가운데 STX그룹은 중동계 오일머니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사모펀드와 50대 50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현금압박은 SK텔레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그러나 STX그룹이 현재 보유한 현금이 60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현금성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STX 관계자는 "하이닉스의 실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약 2조4000억원 선에서 인수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내 최대 통신업체인 SK텔레콤은 막강한 현금유동성을 무기로 자금을 동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부분적으로 재무적투자자(FI)와 손을 잡을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 1·4분기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1조3400억원에 달하며 단기금융상품, 연간 잉여현금흐름 등을 더하면 독자적으로도 충분한 자금력을 확보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라는 특성상 어느 회사가 인수하더라도 지속적이고도 대규모의 투자가 동반되기 때문에 당장 보유한 현금에 인수 이후 추가투자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SK텔레콤과 STX 중 한 곳의 하이닉스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얼마나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 매각자문단은 CS증권과 산업은행,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이상 재무자문사), 태평양(법률자문), 언스트앤영(회계자문) 등이다.


[출처: 파이낸셜뉴스-윤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