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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정치

국회의원 정치후원금 여당서 야당으로 이동


 
국회의원 정치후원금 여당서 야당으로 이동
 


2009년~2010년과 2011년 

후원금 상위 20위 당별 분포

새누리 14→7명, 민주 5→14명

‘권력추의 이동 반영’ 해석도 
 



 
 이명박 정권 초기 3년간 여당에 쏠린 정치 후원금이 지난해엔 야당 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청목회 사건 등으로 소액 후원금이 줄어든 여파로 국회의원 전체 후원금은 감소했다.
<한겨레>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청구한 정보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2010년 2년치 국회의원 후원금 ‘상위 20위’에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의원 14명이 포진해 있었지만 2011년엔 7명으로 줄었다. 민주통합당은 5명에서 14명으로 뛰었다.

초기 2년치 상위 20위는 새누리당 의원 14명, 민주통합당 5명, 통합진보당 1명이었으나 지난해 상위 20위는 민주당 14명, 새누리당 7명, 통합진보당 의원이 1명으로 변했다. 권력추의 이동 조짐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야권이 여러 선거에서 기세를 올린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1인당 평균후원금도 2009년 새누리당 경우 1억4200만원에서 지난해 6천500만원으로 7700만원이 줄었으나, 민주당은 1억3400만원에서 1억1천만원으로 2400만원 감소에 그쳤다. 지난해 후원금 모집한도인 1억5천만원을 넘긴 의원은 새누리당이 173명 가운데 33명(19%), 민주당은 89명 중 22명(25%)이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후원금을 거둔 이는 민주당의 박영선 의원(2억1330만원)이었다. 우제창·강봉균·우윤근·이춘석·이종걸 의원이 ‘상위 10’을 차지한 반면, 새누리당 의원은 유정복·안효대 의원 2명에 불과했다. 이는 2010년 한해 ‘상위 10’에 새누리당이 9명을 채웠던 것(1명은 강기정 민주당 의원)과 크게 대비된다.

국회의원의 연간 모금 한도액은 1억5천만원이지만, 전국선거가 있을 경우 갑절인 3억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가 있던 2010년 여당 의원들에게 특히 후원금이 집중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표적이다. 2009년과 2011년 각각 1억5470만원(전체 순위 81위), 1억4929만원(68위)이던 후원금 성적이 2010년 3억2031만원으로 치솟아 2위를 차지했다.

2009년과 지난해를 비교했을 때, 전체 후원금 규모는 크게 줄었다. 국회의원 298명이 지난해 후원회를 통해 모금한 금액은 310억여원이다. 2010년은 477억원, 2009년은 411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1인당 평균 후원금도 1억400만여원으로 2010년의 1억5천600만원, 2009년의 1억3천900만원보다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