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inFo/정치

원자바오 “정치개혁 않으면 문혁 발생”

 원자바오 “정치개혁 않으면 문혁 발생”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서 정치개혁 필요성 또 강조 

☞기사링크: 원자바오 "中 정치개혁 또다른 문화대혁명 올 수 있다"

▲14일 오전, 전인대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원자바오 총리. 

 [시사중국]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정권의 마지막 양회(兩會 정협·전인대)가 14일 오전 폐막했다.  
 
이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폐막 기자회견을 했다. 올가을 퇴임을 앞둔 원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총리직을 맡은 지난 9년동안 상당히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으며 많은 유감을 남 겼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잘 해결하지 못한 일들은 자신의 능력에 한계가 있는 것도 있지만 중국의 정치체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원 총리는 또한 남은 임기 동안 국민을 위해 성심성의껏 일하겠다면서 국민의 이해와 용서를 빈다고 말했다.
 
이밖에 원 총리는 “그동안 수차례 정치개혁을 강조했는데 그렇게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정치개혁을 하는데 어려움은 무엇이었는가”라는 외신기자의 질문에 “강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4인방’을 몰아낸 후 공산당은 개혁개방을 실시했지만 문화대혁명의 영향은 철저히 제거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소득불균형, 도덕성 붕괴, 탐오부패 등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자면 경제개혁 뿐만 아니라 정치개혁 특히 당과 국가 지도자 제도에 대한 개혁이 필수라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현재 중국의 개혁은 전환점을 맞고 있다”면서 “정치개혁이 없이는 경제개혁을 끝까지 진행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거둔 성과도 잃을 수 있으며 사회적인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고 특히 문화대혁명과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관영 신화통신은 14일 ‘정치개혁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문화혁명의 비극이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원 총리와 싱가포르 연합조보 기자의 일문일답 내용을 그대로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