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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증권/국내증시

ELW 직격탄…파생상품은 여전히 '비수기'


 ELW 직격탄…파생상품은 여전히 '비수기'
   코스피200옵션 하루…1000만계약 겨우 넘어
   주식시장은 북적이는데 파생상품시장은 아직 한겨울이다.
 




 낮아진 변동성과 주식워런트증권(ELW) 거래 감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200선물의 하루평균 거래량은 25만계약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3% 급감했다. 지수선물 거래량은 지난해 8월 주식시장 급락 여파로 47만계약에 달했다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파생상품시장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코스피200옵션 역시 지난달 말 이후 하루 1000만계약을 겨우 넘어서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의 하루평균 거래량이 2009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9조원 수준이던 파생상품 예수금이 7조5000억원 선에 그치는 등 파생상품시장에서 전반적인 자금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채선물이나 미국 달러선물 등 전반적인 파생상품 거래가 함께 줄어든 것은 투기적 거래자의 위축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시장 움직임의 높낮이가 클수록 파생상품 거래도 늘어난다. 주식 거래에 따른 위험을 헤지(회피)하고자 하는 수요 때문이다. 올 들어 주가가 전 고점을 경신하면서 현물시장의 매력이 더 높아졌고, 선물옵션 거래가 자연히 줄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온다. 한 전문가는 “변동성 수준 자체는 지난해 1~2월보다 높지만 주식시장이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ELW 거래 감소 등을 한 원인으로 제기하기도 한다. ELW시장 건전화 대책이 시행되면서 거래가 지난해 대비 급감, 호가를 제시하는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의 헤지 거래도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