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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국제경제

"엔高 탓에"…힘 못쓰는 日기업


"엔高 탓에"…힘 못쓰는 日기업
세계시장 점유율 감소…중국ㆍ한국기업은 약진

"지긋지긋한 엔고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설 땅이 사라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해 엔화가치 상승으로 일본 기업들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엔화 강세로 일본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약해진 틈을 타 한국과 중국 기업들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2개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2010년 세계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 세계 시장 점유율 상위 5위 안에 든 일본 기업 수가 전년 52개에서 50개로 감소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기업은 18개에서 19개로,중국은 10개에서 14개로 각각 늘었다.

니혼게이자이는 "2010년 미국고용 여건이 개선되지 않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자 투자자들이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였다"며 "이에 따라 작년 연평균 환율이 사상 처음으로 80엔대에 진입해 일본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평균 달러당 엔화 환율은 87엔이었다. 이와 함께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 시장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도 점유율 하락의 원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은 총 10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 가운데 6개 품목의 점유율이 하락했다. 자동차 부문 1위인 도요타자동차의 점유율은 전년보다 0.6%포인트 하락한 11.2%였다. 대규모 리콜과 현대자동차 등 라이벌 업체들의 맹추격에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패널 부문에서는 일본의 파나소닉이 42.8%를 기록,수위를 지켰으나 전년보다 점유율은 2.7%포인트 떨어졌다. 2위 삼성SDI는 1.1%포인트 늘어난 31.8%를 기록했다.

한편 25일(현지시간) 호주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가치는 78.12엔까지 치솟으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채무한도 협상 타결이 늦어지자 달러 매도세가 집중된 데 따른 것이다.

춸처:한국경제-장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