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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국제경제

월가,美 디폴트 대비



월가,美 디폴트 대비

미국 월가의 금융사들이 미국의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국채를 보유한 뮤추얼 펀드들은 국채의 매각 여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으며 헤지펀드들은 국채 매입에 대비해 현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다.

월가의 금융사들이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미 국채가 앞으로도 자산가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예컨대 이미 수십억달러의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뮤추얼펀드들은 국채의 매각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은 미 국채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는 전제 아래 국채의 보유 여부에 대해 이사회에 설명하고 있다.

반면 시장이 급락할 때 투자를 늘리는 헤지펀드들은 현금을 비축하고 있다. 디폴트가 발생해 시장에 국채가 쏟아져 나오면 낮은 가격에 이를 매입하기 위한 것이다. 헤지펀드인 'KLS 다이버시파이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파트너 해리 렝스필드는 디폴트로 미 국채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디플트 가능성은 낮지만 디폴트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라며 사람들은 이 같은 위험에 대해 몰랐다고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우려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은 다수의 보험사와 연금펀드, 뮤추얼펀드가 보유한 국채를 투매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특히 이들 회사 중 일부는 자사의 자산운용 기준에 따라 'AAA' 등급 아래로 떨어진 자산은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디폴트가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국채 매도가 이뤄진다. 이들 투자회사는 지난 2008년 발생한 금융위기 때에도 주택담보(모기지) 채권을 내다팔았다.

시장은 디폴트에 대비해 바삐 움직이기 시작했다. 채권 투자자들은 다음달로 예정된 이자가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를 내다팔기 시작했다. 이들 투자자들은 미국의 디폴트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증가해 주가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무디스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마크 잔디는 지금 투자자들이 보이는 우려는 "모래더미 위에 모래알을 뿌리는 정도"지만 "어느 한순간 갑자기 꺼질 수도 있을 만큼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출처:파이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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