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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집값 상승 기대감 확 꺾여

 
  집값 상승 기대감 확 꺾여

  "집값 오를것" 4개월새 29%P 떨어져"
  박원순 주택정책 바뀌어야" 88%응답
  



 집값 상승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빠른 속도로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경제신문과 매경닷컴이 지난달 말 서울 잠실 교통회관에서 개최한 `부동산 투자설명회` 참석자 16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0%인 33명에 그쳤다. 

이 가운데 부동산중개업자 등 업계 종사자는 극소수이고 대부분은 일반인이다. 

지난해 11월 말 똑같은 방식으로 매경 투자설명회 참석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선 `새해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49%로 `떨어질 것(23%)`이라는 전망보다 배 이상 많았다. 불과 4개월 새 부동산시장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29%포인트나 뚝 떨어진 것이다. 

작년 설문조사에서 부동산 경기 회복을 예상한 낙관파 중 49%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결국 집값이 오를 것으로 봤다. 

또 `총선과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앞두고 개발 호재가 쏟아져 나올 것`을 호재로 꼽은 응답자도 31%에 달했다. 

하지만 부동산 정책이 오히려 정치권에 휘둘릴 것이라는 불안감만 커진 가운데 전ㆍ월세 상한제 도입 공약,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완화 무산 등이 시장 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건축ㆍ재개발 규제를 대폭 강화하고 나선 게 시장 심리 위축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박원순식 재건축ㆍ재개발 정책에 대해 36%는 `부정적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52%는 `어느 정도 수위조절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88%가 어떤 식으로든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는 쪽에 손을 든 셈이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정치ㆍ정책변수라는 대내적 요인과 그리스 신용 위기 등 대외적 요인이 맞물려 부동산 매수심리가 지금은 완전히 꺾인 것 같다"고 해석했다. 

반면 올해 전세금에 대해서는 `상승할 것(43%)`이 `떨어질 것(10%)`이라는 응답보다 훨씬 많아 전세시장은 여전히 불안하게 내다봤다. 그나마 투자 유망한 부동산 상품으론 도시형 생활주택(21%), 토지(18%), 상가(18%), 단독주택(17%) 등 수익형 부동산이나 땅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