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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 매출 2000억 돌파…연내 코스닥 상장

엠씨넥스, 매출 2000억 돌파…연내 코스닥 상장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자리 잡고 있는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엠씨넥스는 창업
7년 만에 매출액 2000억원을 돌파한 강소기업이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사진)는 "항상 향후 2~3년 뒤 기술을 미리 연구해왔고 국내시장 한계에서
벗어나 수출에 집중한 점이 성장 비결"이라고 말했다. 


엠씨넥스는 500만~800만화소의 오토포커스 카메라를 경쟁사들보다 먼저 개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1300만화소급 오토포커스 카메라를 준비 중이다. 



2008년 자동차 전후방 카메라를 양산했을 때도 당시에는 손해가 많았지만 지금은 효자 노릇을 하는 것도 한 발 앞서 기술을 개발한 덕분이다. 회의실에 있는 1시간짜리 모래시계는 빨리 회의를 마치고 업무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 휴대폰 분야에서 샤프, NEC, 교세라 등의 일본 굴지 업체가 주요 수출 고객이다. 해외시장은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최근 민 대표가 바라보고 있는 곳은 유럽과 미국시장이다. 그는 "2014년부터 미국에서 자동차 후방카메라가 의무 장착되는 점이 기회"라며 "유럽 자동차 업체인 P사향 모델의 수출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엠씨넥스는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거래소에 제출했다. 민 대표는 "주주들이 가지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됐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인수해 부채비율을 낮췄다"며 상장심사 통과를 자신했다. 

상장 후 조달자금은 약 200억원. 보유 현금 100억원을 더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속적인 외형 성장을 위해서는 서울과 중국 상하이 공장의 증설도 필요한 상황이다. 

민 대표는 "매출액 5000억원 정도 수준이 되기 전까지는 인수ㆍ합병(M&A)이나 신사업 등에 눈을 돌리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엠씨넥스의 카메라모듈 사업군은 크게 휴대폰(매출 비중 75%), 자동차(20%), 노트북컴퓨터 등 기타(5%)
부문으로 나뉜다. 이 같은 사업 비중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 대표는 "향후 카메라의 센서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에어컨에 부착돼 사람 움직임에 따라 바람의 방향,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전자제품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씨넥스는 2010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매출 2153억원, 순이익 116억원의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목표는 2500억원이다. 너무 빨리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부담감은 있다. 민 대표는 "중소기업 때 받았던 정책자금이나 세제 지원 등 여러 혜택이 갑작스럽게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분명 어려운 점이 있다.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순차적으로 지원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98년 동국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민 대표는 현대전자, 팬택앤큐리텔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2004년 엠씨넥스를 창업한 후 지금까지 이끌어 오고 있다.

 엠씨넥스는 지난해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월드클래스300의 1차 30개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