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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NO, 직접 이용해보니…통신비 40% 줄어

MVNO, 직접 이용해보니…통신비 40% 줄어
대학생 이동규 씨(22ㆍ서울 서교동)는 인터넷으로 지난달 휴대폰 요금을 확인하고 기분이 밝아졌다.
평소에 비해 무려 2만2000원이나 통신요금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4월까지 A통신사 월 5만4000원(부가가치세 별도) 요금제를 쓰던 이씨는 약정이 끝나자 지난달 온세텔레콤 스마트 실속 22요금제(월 2만2000원)로 갈아탔다. 


요금제에 포함돼 있는 음성통화 100분을 다 쓰고 추가로 100분을 더 사용했는데도
요금은 3만2800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이씨는 "새 휴대폰을 사느라 비싼 요금제에 가입했는데 매달 음성통화가 100분 이상 남아 아까웠다"며 "저가통신사(MVNO)로 옮겨서 쓴 만큼 요금을 내니 요금이 40% 정도 확 줄었다"고 말했다. 


MVNO에 가입해 통신요금을 줄이는 알뜰족이 늘고 있다. MVNO는 기존 통신사 이동통신망을 빌려 별도 요금제로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로 지난해 7월 도입됐다. 


최근 들어 MVNO 가입자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통신요금을 줄이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 1월 말 42만7900명 수준이었던 MVNO 가입자는 3개월 만에 30만명 가까이 늘어 지난 4월 말 72만2600명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달 MVNO로 통신사를 바꿨다는 주부 박은경 씨(44ㆍ경기도 안양)는 "그동안 가족 세 명이 월 기본료 1만1000원 요금제를 쓰면서 기본료 3만3000원에다 통화료를 합해 한 달 5만1300원 정도 요금이 나왔는데, 이번에 세 명 모두 MVNO로 옮긴 결과 평상시와 비슷하게 휴대폰을 이용했는데도 모두 합해 3만3880원이 나왔다"며 "월 1만7000원을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주부들은 사실 최신 폰이나 최신 서비스가 필요 없음에도 그동안 지나치게 많은 요금을 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요금 절약 효과는 MVNO 요금구조가 기존 통신사 요금과 다르기 때문에 나타난다. 기존 통신사들 요금제에서 기본료 비중이 높은 것에 비해 MVNO 선불요금제는 기본료가 아예 없다. 


또 후불요금제도 기존 이동통신사 기본료와 비교할 때 50% 수준이다. 일반폰으로 가입하면 월 5000~6000원 수준이면 된다. 


또 일반 통신사들 요금제에 최신형 고가 스마트폰 가격을 포함시키고 있는 것에 비해 MVNO에서 제공하는 휴대폰은 3세대(G) 일반폰, 보급형 스마트폰 등 저가폰 위주여서 휴대폰 가격 부담이 작다. 


특히 휴대폰 뒤편에 넣는 손톱만 한 카드인 범용가입자인증모듈(USIM)만 사서 기존 휴대폰에 끼워 쓰면 아예 휴대폰 가격을 낼 필요가 없다. 


CJ헬로비전 헬로모바일은 월 3만3000원에 음성 150분, 문자 250건, 데이터 100MB를 제공하고 뚜레주르 20만원 상품 교환권을 주는 `뚜레주르33`을 출시했다. 온세텔레콤이 지난달 시작한 MVNO 서비스 스노우맨은 월 2만원에 200분 무료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음성정액 20` 등 요금제가 인기다. 요금제에 따라 무료 국제전화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유심 번호이동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후불제 상품을 출시했다. 월 기본료 3300원인 `슬림` 요금제는 사용량이 적은 이용자에게 알맞다. 


이 밖에 프리텔레콤, SK텔링크, 에버그린모바일 등이 MVNO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통화 품질이 기존 이통사와 비교할 때 차이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통신사 통신망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기종에서 멀티미디어메시지(MMS) 등 서비스가 제한되고 LG유플러스용 3G 휴대폰은 유심 요금제를 사용할 수 없다. 


또 MVNO에는 무제한데이터요금제도 없다. 통신전문가들은 앞으로 MVNO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MVNO 국외 로밍 서비스가 곧 시작되고 선불서비스와 후불서비스 간 번호이동이 가능해지는 등 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아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MVNO들은 여러 요금제를 출시해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제도)가 본격화하면 MVNO들이 독자적으로 휴대폰을 수급하게 되면서 가입자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케이블텔레콤(KCT)도 유심 번호이동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후불제 상품을 출시했다. 월 기본료 3300원인 `슬림` 요금제는 사용량이 적은 이용자에게 알맞다. 


이 밖에 프리텔레콤, SK텔링크, 에버그린모바일 등이 MVNO 서비스를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통화 품질이 기존 이통사와 비교할 때 차이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통신사 통신망을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기종에서 멀티미디어메시지(MMS) 등 서비스가 제한되고 LG유플러스용 3G 휴대폰은 유심 요금제를 사용할 수 없다. 


또 MVNO에는 무제한데이터요금제도 없다. 통신전문가들은 앞으로 MVNO 가입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MVNO 국외 로밍 서비스가 곧 시작되고 선불서비스와 후불서비스 간 번호이동이 가능해지는 등 서비스 질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아름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위원은 "MVNO들은 여러 요금제를 출시해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며 "단말기 자급제(블랙리스트제도)가 본격화하면 MVNO들이 독자적으로 휴대폰을 수급하게 되면서 가입자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용어설명>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 : 기존 통신사의 이동통신망을 빌려 별도 요금제로 휴대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