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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삼성SDI 사장의 특명 "ESS 키워라"

박상진 삼성SDI 사장의 특명 "ESS 키워라" 



박상진 삼성SDI 사장의 특명 "ESS 키워라"

日 니치콘 이어 獨 카코와 MOU 맺어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 최대 태양광 전시회 `인터솔라`.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참관객들 관심이
온통 ESS(Energy Storage Systemㆍ전력저장장치)에 쏠려 있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박 사장은 "태양전지는 공급 과잉으로 위축돼 있지만 ESS에는 상당한 관심이 일고 있다는 걸 이번 전시회 참관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우리도 이쪽 역량을 본격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리튬이온전지와 태양전지 등 글로벌 전지업체로 자리매김한 삼성SDI가 ESS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박 사장이 ESS를 강조하는 이유는 `전력난`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개인이 에너지를 생산ㆍ관리하는 시대가 빠르게 도래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특히 리튬이온전지를 활용해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전기료가 비싼 피크타임 등에 이를 활용하는 전기 이용 패턴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이런 시대에 대비해 의미 있는 사업 제휴를 맺었다. 태양광 인버터 분야에서 세계 2위 생산업체인 독일 카코(KACO)와 ESS 공급과 연구ㆍ개발(R&D)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SDI가 일본 가정용 ESS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독일 등 유럽으로 ESS 수출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SDI는 ESS 배터리 모듈과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를 카코에 공급하고 카코는 PCS(전력제어장치)를 추가해 완제품을 제작하게 된다. 삼성SDI가 공급하는 ESS 제품은 가정용 5.8㎾h급과 산업용 100㎾h 이상급이며 올해 말 유럽에 출시한다. 


지난해 10월 삼성SDI는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가정용 ESS를 독점 공급하기로 일본 니치콘과 MOU를 맺었다. 삼성SDI가 ESS 배터리 모듈과 BMS를 니치콘에 공급하고 니치콘이 PCS를 추가해 최종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박상진 사장은 "카코와의 이번 MOU 체결은 ESS 분야에서 삼성SDI의 세계 최고 배터리 경쟁력을 대외적으로 인정 받은 성과"라며 "태양광 사업과 연계해 ESS 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SS는 비교적 저렴한 심야전력을 사용해 전기를 저장하거나 태양광 발전시스템과 연계할 수 있어 전기 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너지 저장을 통해 비상시에 안심할 수 있는 비상 전원을 제공하고 정전 같은 긴급한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대처가 가능한 `스마트그리드`의 핵심 플랫폼이다. 


ESS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10조6000억원(지난해 기준)으로 시장조사기관 파이크 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에 58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은행 현금입출금기 등에 1회용 전지인 납축전지가 주로 활용되고 있지만 리튬이온전지를 바탕으로 한 ESS 시장이 점차 커질 것이라는 게 삼성SDI 측 판단이다. 삼성SDI는 대구와 제주에서 ESS 실증사업을 진행했고 지식경제부의 ㎿급 ESS 개발과제를 추가로 수주했다. 


■ <용어설명> 

ESS : 전력을 저장해 필요한 장소와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저장장치다. 심야 시간에 남는 전력을 저장해 전력 수요가 많은 피크 시간대에 사용해 전력 부하를 평준화(Load Leveling)할 수 있다. 또한 외부 환경에 따라 전력 생산량이 일정치 않은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의 출력을 안정화해 양질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