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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IT/과학

iOS 축제 'WWDC' 개막..iOS7 어떻게 바뀔까

iOS 축제 'WWDC' 개막..iOS7 어떻게 바뀔까
스큐오모픽 디자인에서 미니멀리즘으로…음악 스트리밍 '아이라디오' 공개


전세계 iOS 개발자들의 축제 'WWDC'(세계개발자컨퍼런스)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개최된다.

14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1000명 이상의 애플 엔지니어와 수천명의 iOS 개발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WWDC 티켓은 1599달러(약 180만원)에 달하지만 2분만에 매진, WWDC에 대한 개발자들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WWDC 로고 / 사진제공=애플


◇iOS7 공개…어떻게 바뀌나

매년 WWDC에서 새로운 iOS와 OS X가 공개된 만큼 올해에도 iOS7과 새로운 OS X가 공개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아이폰 OS인 iOS7이다. 특히 올해에는 조나단 아이브 애플 수석 부사장이 iOS 디자인까지 맡으면서 아이폰의 디자인 콘셉트가 iOS에서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이다.

나인투맥 등 외신에 따르면 iOS7는 지금까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아이콘이 사라지고 흑백의 평평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특히 고 스티브 잡스와 이전에 iOS에 책임지던 스콧 포스톨이 지켜왔던 스큐오모픽 디자인을 버린다는 계획이다.

스큐오모픽 디자인은 물건을 모방한 디자인으로 아날로그 요소를 디지털 환경에 구현한 것이다. 아이폰의 시계, 메모장, 지도 아이콘처럼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거부감을 줄이는 장점을 지녔지만 불필요한 장식이 많아 낡은 느낌을 준다.

아이브 부사장은 iOS7에서 낡은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아이폰을 좀 더 단순화하고 입체적인 느낌을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잠금화면에서도 변화도 감지된다. 잠금화면 상단의 투명한 시계가 검은색 인터페이스로 바뀐다는 소문이다. 이 화면을 통해 설정 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알림센터도 검은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바뀐다.

앱 디자인의 통일성도 높아져 검정색과 흰색 바탕으로 디자인이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iOS의 디자인이 전체적으로 변경되면 아이폰 외관의 미니멀리즘과의 통일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iOS7에서 위젯을 도입할 것이란 소문도 있지만 실제 위젯 사용이 많지 않은 만큼 위젯은 도입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서비스 '아이라디오'


WWDC2013 앱 스크린샷 / 사진제공=애플

애플은 이번 WWDC에서 새로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공개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SW(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아이라디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뉴욕타임즈 등에 따르면 아이라디오는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다. 미국의 판도라처럼 개인 맞춤형 음악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음악이나 가수를 입력하면 비슷한 음악을 자동으로 선곡해 들려준다.

애플은 아이라디오를 이번 WWDC에서 공개하기 위해 음원 소유회사와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스트리밍 음악 서비스에 진출함에 따라 스트리밍 음악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구글은 이미 지난달 WWDC가 열린 같은 장소에서 개발자회의 '구글I/O'를 열고 월정액 스트리밍 서비스 '구글플레이 뮤직 올 액세스'를 선보였다.

국내에서도 아이튠즈 뮤직보다는 아이라디오가 도입 가능성이 더 높다. 멜론 등 기존 음악서비스 대부분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어서다.

◇새로운 하드웨어는?

애플은 WWDC에서 새로운 내용을 많이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도 iOS7, 새로운 OS X, 아이라디오 외 다른 서비스나 SW를 공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HW(하드웨어)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공개하면 집중도가 떨어지는 만큼 전략 제품 공개는 없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봤다. 특히 맥북 프로는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를 탑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텔이 최근 공개한 하스웰은 배터리 수명과 그래픽 처리 능력이 향상됐다.


애플은 지난해 WWDC에서도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신제품을 공개한 만큼 올해에도 신제품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는 WWDC 외 별도 행사를 통해 공개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WWDC에서의 공개가 힘을 받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iOS7이나 아이라디오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전략 제품 공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