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inFo/국제경제

北주민, 남한 '말하는 밥솥'에 마음 뺏겨…

北주민, 남한 '말하는 밥솥'에 마음 뺏겨…

출처=조선일보DB


“어떻게 이런 밥솥을 만들 생각을 다 할 수 있었을까. 한 번 써보면 소원이 없겠다.”

북한 전역에서 남한 ‘쿠쿠밥솥’을 써보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말이 나올 정도로 이 밥솥의 인기가 뜨겁다고 북한 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이 24일 보도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은 조리 상태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이 밥솥을 ‘말하는 밥솥’ ‘보물밥솥’이라 부르며 신기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 소식통은 “평안남도 평성시에 장사를 나갔다가 평양과 평성, 함흥 일대에서 남조선 쿠쿠밥솥이 잘 팔린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실제로 평성에서 이 밥솥이 잘 팔린다는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주민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 밥솥의 말하기 기능이다. 밥솥 메뉴 버튼을 누르면 “백미 취사를 시작합니다” “백미 취사가 완료됐습니다” 등과 같은 음성이 나오는데, 이 음성 안내가 북한 주민들이 이 밥솥을 ‘보물밥솥’이라고까지 칭하는 이유라고 자유북한방송은 전했다.

현재 북한 시장에서 이 밥솥은 개당 150~160달러(16만2000~17만3000원) 정도에 판매되는데, 이 정도 가격이면 북한 상류층도 쉽게 살 수 없는 비싼 가격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 중산층들마저 다른 물건을 팔고 이 밥솥을 살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이 밥솥은 중국 상표를 일부러 붙이지 않고 한국 상표를 그대로 붙여놓고 거래하며, 말하기 기능에서 한국어가 나오기 때문에 남한 제품이란 점을 단박에 알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 소식통은 “북한 사람들은 이 밥가마(쿠쿠밥솥)를 보면서 ‘남조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만하다’고 말한다”며 “남조선은 이런 것까지 만들고 있는데 우리는 밥도 세 끼 먹지 못하고 있으니 ‘거지나라’라는 말이나 듣는다”고 자유북한방송에 전했다.

출처:Chos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