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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후진국 수준” MB한테 혼난 ‘MB 낙하산들’

한국전력 상임이사 70%가 TK 혹은 한나라 출신
자회사 감사도 낙하산 천국…11명중 1명만 전력전문가



 이명박 대통령이 정전사태와 관련해 지난 17일 “형편없는…후진국 수준”이라고 질타했던 한국전력과 전력거래소 등 자회사 11곳의 현 기관장과 감사현황을 분석해보니, 대구·경북(TK)과 고려대 출신, 이명박 대통령 측근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후진국형 사고’ 뒤에 ‘후진국형 낙하산 인사’가 있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김진표 의원(민주당 원내대표)이 지식경제부로부터 받아 18일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전 상임이사 7명 중 5명이 티케이(TK·4명)와 한나라당 출신(1명)이었다. 특히 김중겸 한전 사장 내정자는 경북 출신에 이 대통령 모교인 고려대를 나왔고. 이 대통령이 사장을 지냈던 현대건설의 사장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전력거래소 등 11개 자회사 경영진과 감사들도 마찬가지다. 22명 중 17명이 현대그룹,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한나라당, TK, 고려대 출신이었다.

신유룡 한수원 상임감사와 전도봉 한전 케이디엔(KDN) 사장은 각각 경북·경남 출신에 이명박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자문위원을 공통적으로 지냈고, 김무일 한전 케이디엔 상임감사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외교안보 자문위원이었다.

한나라당 출신도 다수 있었다. 남동우 서부발전 상임감사는 한나라당 충북도당 부위원장이었고 설영주 원자력연료 상임감사는 한나라당 성동을 지구당위원장을 지냈다.

이 대통령 모교인 동지상고 출신도 2명이 있었다. 백해도 동서발전 상임감사와 김무일 한전 케이디엔 상임감사가 모두 동지상고 출신이다.

한전 자회사의 감사 자리는 낙하산의 천국이었다. 11명 중 10명이 전력 전문가가 아닌 정치권 인사였다. 이들이 전력 책임자들의 경영을 감시할 전문성이 있었겠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진표 의원은 이 대통령의 ‘후진국 수준 비판’을 놓고 “정작 후진국 의식수준의 낙하산 인사를 한 이 대통령이야말로 비판받아 마땅한 장본인 아니냐”며 “이 대통령이야 말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 지식경제위 민주당 간사인 조경태 의원도 17일 보도자료를 내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 한전 및 자회사의 감사 100%가 MB정권의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했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4967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