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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S! KT vs SK 데이터 속도 대결 승자는?

아이폰4S! KT vs SK 데이터 속도 대결 승자는?

 



올 연말 스마트폰 시장을 뜨겁게 달굴 녀석이 등장했다. 바로 스티브잡스의 유작으로 불리는 ‘아이폰4S’다. 2년 전 아이폰 3GS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든 것을 시작으로 새로운 아이폰의 등장은 늘 빅뉴스가 된다.

 

아이폰3GS는 KT가 독점으로 공급했지만, 이번에는 KT와 SK 양쪽에서 동시에 출시된다. 게다가 아이폰 4S 출시가 90만 명이 넘는 아이폰3GS 고객의 약정 기간 만료가 시작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어 더욱 관심이 높다. 족쇄에서 풀려나 자유의 몸이 되는 90만 명 이상의 아이폰 원년 고객을 잡기 위한 두 통신 라이벌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KT와 SK텔레콤의 경쟁은 아이폰4S 가입자에 대한 할인혜택을 두고 이미 시작되었다. 하지만 당장 몇 만 원 할인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한 차이가 있다. 바로 네트워크 품질이다. 와이브로와 LTE를 내세운 4G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아쉽게도 아이폰4S는 3G 통신망을 사용한다. 다행히 종전 아이폰 4보다 2배 빠른 14.4Mbps HSPA 방식을 쓴다.

 

전국 모든 도시에서 쓸 수 있는 와이브로와 달리 LTE는 서비스 지역이 한정적이다. 게다가 이론상 75Mbps 속도가 나온다고 자랑하는 통신사도 실제 속도는 10Mbps 남짓이다. 심지어 SK텔레콤의 LTE 서비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1~2Mbps 정도의 속도로 3G와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4G 서비스는 아직 시기상조인 셈이다.



KT는 네트워크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 기술로 3G 망을 더욱 빠르고 안정된 무선 인터넷 환경을 만들었다. 이 CCC 기술은 곧 상용화 될 LTE에도 적용된다고 한다. 또한 전국 9만5천여 곳에 이르는 와이파이존(AP 기준 18만 여개)과 이동할 때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올레 와이파이 릴레이 서비스, 기존대비 8배 빠른 속도와 8배 이상의 동시 접속자수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와이파이가 경쟁력이다. 게다가 월 5천~1만 원만 더 내면 전국 모든 도시에서 빵빵 터지는 4G 와이브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4G LTE 망에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기술인 WSCAN 기술을 11월 말까지 서울 수도권 15개 도시의 3G망에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W스캔 기술이 적용되면 지금보다 3G 통신 속도가 2배 빨라진다고 설명한다. 또한 데이터 트래픽을 나눠주는 소형 기지국인 펨토셀을 지금 6천500개에서 연말까지 1만2천 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와이파이존을 전국 6만 곳에서 6만2천 곳으로 늘린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경쟁사에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네트워크 품질로 승부를 가린다

이제 시시콜콜한 이론적인 이야기는 뒤로 하고 ‘그래서 얼마나 빠른데?’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할 시간이다. 지금 아이폰4S를 구입하겠다면 어느 통신사를 선택해야 하는지 직접 확인해 봤다. 아이폰4S 2대를 SK와 KT에서 개통한 다음 실제 테스트를 진행했다. 스마트폰을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해 중요한 통신 속도를 비교했다. 속도 측정은 벤치비 스마트폰 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고, 한 장소에서 3번을 측정한 다음 평균값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젊음이 넘치는 대학가 일대를 돌며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이폰4S에 누구보다 관심이 높은 대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테스트한 결과 KT가 4:1로 SK를 압도했다.

 

아이폰4S에서 측정한 다운로드 속도(단위 : Mbps)

 

숙명여대 앞에서는 KT가 SK보다 2배 이상 빨랐고, 연세대 앞 거리에서는 간발의 차이로 KT가 이겼다. SK텔레콤은 서강대 정문 앞에서 KT보다 조금 빠른 속도를 보여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신촌 지역 대학생 가운데 아이폰4S를 구입하려고 마음먹었다면 SK텔레콤보다 KT로 개통하는 것이 더 빠른 3G 속도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곧이어...

다음 테스트는 서울 도심 지역에서 아이폰4S를 가지고 SK와 KT의 네트워크 품질을 확인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