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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가 9위로...中 저가 스마트폰 무섭다

HTC가 9위로...中 저가 스마트폰 무섭다



화웨이, ZTE, 레노버 같은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이 자국시장에서 기존의 고가 브랜드 스마트폰을 몰아 붙이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의 로컬업체들이 추격하는 것은 애플, 삼성, 노키아, 모토로라, HTC의 스마트폰이다.

 

이미 HTC는 화웨이, ZTE등에 밀려나 9위까지 나가 떨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중국 고유 브랜드 스마트폰이 지난 2분기 말부터 1000위안(157달러)이하의 가격에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격에 예민한 중국의 소비자들은 대당 499달러나 되는 애플이나 삼성의 하이엔드 제품 대신 157달러인 중국산 브랜드 제품을 이통사 별로 월 수십만대 이상씩 구입하고 있다.

 

중국시장에서 고객들이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수요가 터질 이른 바 티핑포인트는 1000위안, 또는 그 바로 아래 가격대이며 이것이 중국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고 있는 것이다.

■거대중국시장, 중 고유브랜드 vs 글로벌브랜드, 과연?

가입자 기준 세계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은 휴대폰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핵심경쟁 지역이기도 하다


 

▲중국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을 제칠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ZTE폰. 제품가격은 애플(3GS), 삼성 갤럭시의 절반에 불과하다.

이 시장에서 화웨이와 ZTE는 약 1000위안(157달러)수준의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들이 내놓는 제품은 애플이나  HTC,삼성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이들 회사는 많은 나라에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고급제품은 가격에 예민한 중국 고객들의 저항에 부딪치고 있다.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지금까지 하이엔드 제품이었으며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갤럭시가 거의 최정상을 유지해 오고 있다.
 
분석가들은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개화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루시 류 JP모건 분석가는 이달 초 발표된 보고서에서 “우리는 1000위안 스마트폰시장서 조금만 건드려주면 큰 수요가 발생할 수 있는 시점, 즉 티핑포인트에 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류는 급속한 모바일콘텐츠 개발,더 많은 유통채널, 그리고 3G네트워크망의 확충에 따라 더 싼 휴대폰이 4분기에도 늘어날 것으로 보았다.

■값싸진 중국 휴대폰 보급 확산세 무섭다

ZTE는 지난 달 차이나유니콤이 지난 6월 주문한 자사의 블레이드 스마트폰 100만대를 소진한 이후 다시 200만대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유통소매점 가격은 999위안, 차이나유니콤서비스계약과 연계되는 경우 무료 번들로 제공되기도 한다.

 

좀더 싸진 스마트폰은 현지 휴대폰 제조사들은 물론 중국의 이통사들에게도 이익을 주게될 전망이다. 세계최대의 휴대폰 가입자를 갖고 있는 차이나 모바일은 스마트폰 판촉차원에서 오랫동안 단말기를 1000위안 근방에서 판매해 왔다.

▲중국 화웨이, ZTE는  1천위안(157달러)의 저가 휴대폰으로 가격에 민감한 중국 소비자들사이에서 외산 고급브랜드를 제치고 급격히 수요를 늘려가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해 9월 자사 최초로 3G용 ZTE화웨이 제품을 출시한 이래 이 가격대에서 30종 이상의 단말기를 출시했다.

 

화웨이는 최근 60일동안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한가지 안드로이드스마트폰 모델만으로 100만대 이상 판매했는데 이는 이통사 보조금이전에 990위안에 팔렸다.

 

이는 소비자들이 1000위안 이하의 가격에서 ZTE나 하이얼 제품을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다른 휴대폰 제조업체들도 저가 스마트폰 시장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예를들면 중국 컴퓨터회사 레노버는 A60으로 불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유통점 가격 959달러에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자사 월간 판매량은 50만대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애플,삼성도 저가폰시장 외면할 수 만은 없을 듯

애플, 삼성같은 회사들은 중국의 고급 스마트폰 시장을 확대해 나갈 여지가 있지만 2013년께에는 이들도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 단말기 시장에 진출해야 할 압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가트너는 지적하고 있다.

 

▲ HTC가 3분기에 6천960억원의 수익을기록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삼성전자의 절반, 수익은 3분의 1수준이었다.
분석가들은 더많은 회사들이 그들의 단말기를 대규모중국시장에 제공하고 싶어하는 만큼 저가 스마트폰이 중국이외 지역에서도 역시 관심을 끌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애플조차도 스마트폰을 보다 더 값싸게 살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달들어 애플은 자사의 가장 덜 비싼 아이폰인 아이폰3GS를 미국시장에 내놓았고 이통사와의 계약시에는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애플은 이 모델이 안드로이드폰을 선호하고 가격에 예민한 중국 고객들에게 더 강력한 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에서 애플제품은 다른 많은 전자제품과 같이 대개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 애플은 현재 중국에서 아이폰3GS를 이통사계약없는 조건으로 2888위안(452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홍콩에서 이 단말기는 2888홍콩달러(미화 371달러)에 팔린다. 일부 중국 본토 아이폰 사용자들은 그들의 휴대폰을 싸게 사기 위해 홍콩이나 다른 지역에서 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