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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 이제는 한발로도 껑충껑충

아시모 이제는 한발로도 껑충껑충



일본 혼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시모가 더욱더 진화해 사람과 가까와지고 있다. 이제는 한발로 껑충껑충 뛰고, 손으로 병뚜껑을 돌려 열 수 있고,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 포즈까지 취할 정도의 인공지능과 기능을 갖추게 됐다.
 
美씨넷은 8일(현지시간) 타카노부 이토 혼다 사장이 일본 사이타마현 와코시에 위치한 혼다R&D기초기술연구센터에서 더 사람에 가까워진 아시모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혼다에 따르면 아시모는 자동으로 반응하는 로봇(automatic robot)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autonomous machine)으로 진화했다. 심지어는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을 인식해 이를 피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능력까지 갖고 있다.


아시모는 공간인식센서를 통해 주변 상황을 인식한다. 이를 이용해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또한 여러 사람들이 동시에 말하는 음성을 분간해서 들을 수 있는 기능도 갖게 됐다. 

▲ 승리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시모
 
혼다는 로봇을 제어하고 균형을 잡는 기술을 강화했다. 아시모는 한발로 혹은 두발로 땅을 딛고 껑충껑충 뛰는 동작을 할 수 있다. 달리는 속도 역시 시간 당 6km에서 9km로 빨라졌다. 심지어는 로봇 기술을 구현하는데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균형 잡기 기술을 강화해 장애물을 밟고도 지나갈 수 있게 했다.
 
무게는 48kg으로 지난 세대 제품에 비해 6kg 가량 무게가 줄었다.


▲ 병뚜껑을 열고 있는 아시모

재빠른 동작을 구현하기 위해 모터 성능도 높였다. 혼다는 전작에 비해 아시모의 손에 23도 이상의 자유도를 추가했다. 손가락을 이용해 승리포즈를 취할 수 있을 정도로 각각의 손가락이 움직일 수 있게 했다. 여기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촉각과 힘의 크기를 인지할 수 있는 촉각센서·힘센서를 추가했다.
 
아시모는 음료수가 담긴 받침대를 옮길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 나온 아시모는 병의 뚜껑을 열고 종이컵에 붓는 기능까지 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기술은 아시모는 ‘I love you'(사랑합니다), 'kazoku'(일본어로 가족)와 같은 말을 바디랭귀지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다.
 
새롭게 공개된 아시모는 3세대 버전이다. 혼다는 수 백 만 달러를 투자해 12년 전 처음으로 공개한 아시모 1세대에 이어 4년 전 나온 차기 로봇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은 물론 57개 축방향의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해서 사람의 도움 없이도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더 좋은 운동능력을 갖도록 했다.
 
씨넷은 또한 혼다가 아시모에 사용된 기술력을 이용해 원자력 발전소에 사용할 수 있는 로봇 팔을 소개하기도 했다. 29.5kg 무게에 10개 축방향 운동을 할 수 있는 이 로봇팔은 원격 조종을 통해 물체에 접근하고 안정적으로 필요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과 같은 곳에서 밸브를 잠그고 풀 수 있도록 해서 추가 방사능 유출사태를 막을 수 있도록 했다.
 
아래 동영상에서 아시모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