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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증권/해외증시

[주간증시전망]유로존 이벤트 '산타랠리' 분수령

[주간증시전망]유로존 이벤트 '산타랠리' 분수령


EU정상회담, 재정통합·ECB 양적완화 합의 주목..

 美 경기지표 "더블딥 위기 없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깜짝 반등했다.
1770선에서 시작한 코스피지수가 1910선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 1일엔 4%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유럽연합(EU)회담과 6개국 중앙은행 공조는 유럽 사태의 진정을 위한 큰 진전으로 받아들여졌다.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하도 큰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코스피 지수의 향방 역시 유럽에 달렸다고 봤다. 유럽 재정통합 및 유럽중앙은행(ECB) 역할확대에 대한 합의 도출이 관건이다. 재정통합 등의 진전된 합의를 내놓을 수 있다면 국내 증시가 이번 주도 훈풍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 상황과 함께 각국의 경제지표를 확인할 필요는 있다. 

◇EU정상회담 합의 도출에 주목

글로벌 증시는 여전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ECB의 국채 시장 개입 의사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입장을 바꿨다. 드라기 총재와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2700억 달러(약 304조5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방안은 중앙은행의 직접 지원을 금지한 EU 규정을 어기지 않으면서 자금 지원이 가능해졌다. 

ECB의 추가 공격적인 대응도 기대된다. ECB 통화정책회의(8일)에서 기준금리를 1.0%로 25bp인하하고 2~3년의 장기대출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 11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ECB가 좀 더 공격적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대응해 시장에 안정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5일(현지시각) 예정된 독일과 프랑스 간의 회담과 9일 EU정상회담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유로존 재정통합 논의가 증시의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U역내 규율을 강화하고 경제 통합을 가속화하는 EU재정통합을 위해선 EU조약 개정이 필요하다. 결국 EU조약개정에 여타 유럽 국가들의 동의를 얼마나 얻어낼지가 관건이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조약 개정이 이뤄지면서 유로존 문제 해결의 전환점을 마련해 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견고함을 확인한 美 경기지표…"더블딥 우려 없다"

유럽이 안정된다면, 투자자의 눈도 미국 중심의 경기회복에 맞춰질 듯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경우,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소비 확대가 가시화된데다 민간고용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회복세 강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실업률은 8.6%로 전월의 9.0% 보다 개선됐다. 2009년 3월에 기록한 8.6%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는 5일 발표될 11월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비제조업 지수 역시 2개월 연속 상승이 예상된다. 

결국 미국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 우려는 더욱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4/4분기 경제성장률이 내수 중심으로 3%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의 호전되는 모습은 연말특수로 이어질 만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주요 경기지표와 기준금리 발표가 잇따라 예정돼 있다.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6일 발표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은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과 8일로 겹친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지수는 유럽문제 해결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상당부분 선반영했다"면서 "최근 프로그램 매수세가 매도로 전환된다면 코스피는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어, 프로그램 매매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