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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M, 영화 제작·배급까지 진출 `폭풍`


[단독] SM, 영화 제작·배급까지 진출 `폭풍` 

SM엔터, 미디어플렉스 인수 추진
오리온서 200억에…영화 제작·배급 진출 




SM엔터테인먼트가 영화 제작ㆍ배급ㆍ상영 업체인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SM엔터가 미디어플렉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존 SM엔터가 보유한 콘텐츠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중국 일본 유럽 등 해외 영화 시장 공략도 한층 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M엔터는 미디어플렉스의 최대주주 오리온이 소유 중인 주식 3599만8000주 중 50%인 1799만주(28.75%)를 약 2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미디어플렉스는 현재 80여 편의 영화 판권을 보유하고 있고 2008년 자회사를 통해 중국 홈쇼핑 사업에 진출했으며 참살이탁주와 남한산성소주를 생산하는 참살이L&F를 인수하며 막걸리 및 주류 사업에도 진출했다. 

SM엔터는 자체 자금을 통해 미디어플렉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인수 이후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SM엔터는 오래전부터 미디어플렉스 인수를 추진했으나 오리온 측이 결단을 내리지 않고 있어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 "그래도 SM엔터의 인수 의지가 워낙 강력한 만큼 곧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리온 관계자는 "담철곤 회장의 석방 이후 사업구조가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에 인수ㆍ합병(M&A)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미디어플렉스를 매물로 내놓거나 매각을 추진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오리온은 편의점 체인인 바이더웨이를 2006년에 매각했고 2008년 메가박스, 2009년엔 케이블TV 사업체인 온미디어를 CJ그룹으로 넘긴 데 이어 외식업체 롸이즈온을 매각하는 등 최근 들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대폭 축소하는 추세다. 

SM엔터는 미디어플렉스 인수로 영화 제작 및 유통ㆍ배급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제작 시장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인 데다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기 쉽지 않지만 SM엔터가 소속 한류스타들을 동원해 영화를 제작할 경우 자본금 유치는 물론 해외 판권 판매 시 유리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미디어플렉스가 제미니투자조합과 CJ창투문화콘텐츠 등 약 800억원 규모 각종 영화 관련 펀드에 투자를 해뒀기 때문에 추가 자금 확보가 쉽고 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수익이 모두 미디어플렉스로 유입될 수 있다는 계산이 반영된 것이다. 

한편 미디어플렉스의 최대주주는 오리온(57.50%)이며 유정훈 미디어플렉스 대표와 담철곤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오리온 사장이 각각 6만주, 1800주를 보유한 특수관계인으로 참여해 있다. 2대 주주는 IBK캐피탈(14.73%)이다. 

미디어플렉스는 2일 종가 기준으로 1710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1월 25일 이후 시장에 M&A설이 확산되면서 단기간에 65%가량 올랐다. 시가총액은 107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