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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미래산업,신성장

(전력질주) 고속철도 제2 원년...주요 사업계획 및 전망


 
(전력질주) 고속철도 제2 원년...주요 사업계획 및 전망
 
호남.수도권 고속철 '시동', 고속화 사업 '탄력'

시속 400㎞급 고속열차 2012년 등장-한국형 고속철도 `KTX-Ⅱ` 최초 공개


 



 
 올해 전기철도분야 사업예산은 사상 최대를 기록, 1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전체 사업비 10조4901억원 중 전기분야 예산은 1조5445억원이다. 연초부터 호남고속철도 송변전 공사가 발주되는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호남고속철도와 수도권고속철도의 전차선 공사를 비롯해 기존선 고속화 사업 발주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철도시설공단은 올 한 해 동안 24개 사업, 436건의 계약을 진행한다.

이 중 차량구매와 궤도설비 및 전철전력설비, 신호설비 등 철도핵심시스템의 용역과 구매, 신규 공사발주 등을 적기에 진행하는 데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철도시설공단은 특히 올해 수행하는 사업들 가운데
▲전라선 고속화(익산~여수, 177.0km)
▲경의선 복선전철(공덕~DMC역, 6.1km)
▲수도권고속철도(수서~평택, 61.1km)
▲호남고속철도(오송~광주송정, 182.3km)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대전~대구도심, 45.3km) 등 5개 중점관리 사업을 선정,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당장 4월 계통 예정인 전라선 고속화 사업의 경우 현재 통신공사는 완료된 상황이다. 궤도는 34%, 신호는 30%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으며, 전차선은 현재 시공에 착수했다. 
 

공단은 종합시험과 병행해 오는 5월 열리는 여수엑스포 개최 전에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의선 복선전철 사업은 지난해 말 전기분야 공사를 발주, 오는 12월까지 사업이 완료된다.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송정 구간은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지장물 이설 및 전기 ․ 궤도분야 본선공사가 신규로 발주 ․ 착수될 예정이다.
수도권고속철도도 2014년 완공을 위한 궤도분야 자재발주와 전기분야 신규공사가 착수됐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호남고속철도 전기분야 사업에는 총 1조5444억19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 중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송정 구간 공사에는 1조2641억8400만원(전력 5783억4400만원, 통신 2801억4000만원, 신호 4057억원 등)이 배정돼 있다.
2014년까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광주송정역에서 목포를 잇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이 2017년까지 진행된다.


수서와 동탄, 평택을 연결하는 수도권고속철도 공사도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전체 연장이 61.1km인 수도권고속철도 사업에는 전력에서 2979억원, 통신은 1382억원, 신호에서 1385억원 등 총 5746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공사 및 감리 분야 발주 방식과 구매방법 등에 대한 자재업체들의 관심도 높다. 이에 공단은 공구분할에 있어 송변전은 1개 전철변전소 급전구간 단위로 발주키로 했다.
 

전차선로는 전진기지 및 궤도시공 방향에 맞춰 공구를 분할할 예정이며, 배전선로와 신호설비는 복선기준으로 호남선은 45km 내외, 수도권은 32km 내외에서 발주할 계획이다.

역사와 변전건물 전기설비는 건축 규모에 따라 100억원 이내에서 발주할 방침이다.
 

통신선로는 100억원 내외에서 공사가 이뤄지며, 역사통신설비는 규모에 따라 개별 또는 통합 발주하고, 감리는 전철전력과 신호, 정보통신 분야별로 발주된다.
 

한편 자재 구매계획을 살펴보면 송변전 및 전력분야는 급전구간 단위로 구매가 이뤄진다. 전차선로는 전차선, 조가선, 드로퍼선 등 품종별로 통합 발주되며, 신호설비는 열차제어시스템, 열차제어케이블, 지진감시장치별로 분리 발주된다.

정보통신 설비는 전송설비와 여객안내설비, 방송설비, 보안용카메라 등 설비별로 발주가 진행된다.


 

(인터뷰)류승균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본부장


“올해는 호남고속철도와 수도권 고속철도의 궤도․ 시스템 분야 사업이 본격 추진됩니다. 또 전라선 고속화를 시작으로 개통사업이 12개에 달합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기술본부가 발족된 후 기술본부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류승균 한국철도시설공단 기술본부장은 “기술본부는 전기,신호,차량, 궤도, 수송계획까지 철도에서 특화된 부서가 모두 모여 있는 조직”이라며“이들 조직간 융합과 함께 타 공정간의 인터페이스를 맞추는 것이 사업을 수행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단은 오는 2014년 개통을 목표로 호남고속철도와 수도권고속철도의 전기 신호등 시스템 분야 공사를 본격 시작한다. 송변전공사가 발주가 이달초에 나갈 예정이며, 전기시공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전차선 공사도 하반기에 발주된다. 7000억원에 달하는 차량구매 계약도 조만간 체결할 계획이다.
 

류 본부장은 “오는 5월에 열리는 여수엑스포에 맞춰 개통되는 전라선 고속화 작업도 일정이 촉박합니다. 지난해 11월에 일을 시작했는데 6개월밖에 공기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때문에 매일 일정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본부장은 또 “호남고속철을 건설하며 전차선 자재를 100% 국산화 할 계획”이라며“현재 개발을 완료하고 시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류승균 본부장으로부터 기술본부장 취임 소감과 올 주요사업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공단 조직개편 후 초대 기술본부장에 취임했다. 기술본부의 역할과 비전은?


“철도시설공단 기술본부는 전철전력과 정보통신, 신호제어, 궤도, 차량 및 수송계획 등 철도 기술 특성분야로 구성돼 있습니다. 특히 고속철도 건설 등 공단의 기술역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본부의 중추적인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우리본부는 철도 건설에 대한 세부 기술 기준을 정립하고, 건설노하우를 공유하는 데 매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분야간 기술조정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직원간, 분야간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전문지식과 열정을 가진 직원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조직 문화 만들기에 힘쓰겠습니다.”


▶2012년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2012년에는 전라선과 경춘선, 공항철도 고속화 사업을 비롯해 용문~원주 등 8개 철도 건설 사업구간이 개통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전라선 고속화 사업은 기존 선로을 개량해 주행속도를 230km/h까지 끌어 올리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시공 일정이 촉박하고, 차량이 운행 중인 선상에서 공사가 이뤄지는 만큼 어려운 점이 많아요. 그럼에도 범 국가적 행사인 여수 엑스포 등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바지한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내년 개통예정인 다른 사업들의 안전한 시공과 품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 추진할 계획입니다.”


▶특히 호남과 수도권 고속철도 사업이 관련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진행 일정이 어떻게 되나?


“호남과 수도권에 구축되는 고속철도는 모두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호남고속철도는 현재 실시설계가 완료됐으며, 정부와 사업비 및 추진 계획에 대해 협의가 진행중입니다. 오는 3월부터는 궤도와 전차선, 전력, 통신, 신호 공사가 연차별로 착수돼 본격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에요. 수도권 고속철도는 전기 및 신호분야 설계를 2012년 4월까지 완료해 정부 협의를 거쳐 7월쯤 착공할 계획입니다. 특히 전체 연장 61.6km 가운데 96%(59.3km)가 터널 또는 개착 박스로 건설되고, 장대터널(최장 50.3km)도 예정돼 있습니다. 사전 인터페이스와 공정 검토를 철저히 해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되도록 하겠습니다.”


▶고속철도 기자재의 국산화 추진도 관심을 받고 있는데.


“경부고속철도 1단계 (서울~대구) 건설 당시 핵심기술 대부분은 외국에 의존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후 2단계(대구~부산) 사업에서는 많은 부분이 국산화 됐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건설할 호남 및 수도권 고속철도는 100%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속철도 기자재 국산화는 우리나라 철도기술력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와 함께 고속철도 건설 경쟁력 강화는 물론 중소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끝으로 시공 및 제조업체 등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우리 공단은 글로벌 수준의 철도기술 역량 확보를 비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려면 국내 철도 자재 및 시공품질의 고도화가 필요합니다. 우리 본부는 이를 위해 시공사와 용역사, 제작사, 철도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각 주체들과 소통하고, 청렴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공생발전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많은 자구책을 마련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시공사를 비롯한 철도 유관기관에서도 적극 협조해 주셔서 청렴한 건설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