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 3선 도전 블라디미르 푸틴, 그는 누구인가?

3선 도전 블라디미르 푸틴, 그는 누구인가?

러시아 대통령 선거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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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인물 정보

3선 도전 블라디미르 푸틴, 그는 누구인가?

오는 2024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넓은 땅, 러시아를 통치하기 위해4일치러지는 대선에 도전장을 낸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59).  푸틴은보리스 옐친의 뒤를 이어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러시아의 2, 3대 대통령을 지냈으며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 곧바로 총리로 임명됐다. 푸틴에 이어 대통령에 오른 인물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었으나 그는 푸틴이 사실상 만들어준 대통령이었다.  푸틴은 실세 총리로서사실상 러시아를 지속적으로 지배해왔다. 그가 이번 6년 임기의 대통령에 당선되고, 연임까지 하게 된다면 러시아를 24년간 지배하는 전무후무한 인물이 될 것이다.  러시아 상트페테부르크에서 태어난 푸틴은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으로1999년 당시 러시아 1대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의해 총리로 지명됐다. 그해 12월 31일 옐친이 대통령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대통령직을 대행했다. 푸틴은 다음 해 3월 열린 대선을 통해 러시아의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푸틴은 당시 대통령 임기였던 4년(현행 6년)를 연임해 8년간 러시아를 통치했다. 푸틴 집권 시절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이른바 서방세력과 갈등을 빚었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푸틴은 압도적인 표를 얻으며 연임에 성공했다. 푸틴의 인기비결은 무엇보다 러시아의 경제 회복에 있다.  1998년 당시 러시아는 국제투기자본의 유출 등으로 인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는 등 국가경제의 근간이 흔들리는 위기상태였다. 이러한 시기에 강력한 리더십을바탕으로 집권한 푸틴은 이른바 '푸티노믹스(Putinomicsㆍ푸틴과 경제학의 합성어)'정책을 펼치며 러시아를 경제 위기에서 구해내기 시작했다.  산유국 러시아의 대통령이었던 푸틴은국제유가의 상승으로벌어들인 오일머니를전 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 했다. 이에 러시아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직전까지 연 7%의 고공성장을 거듭했다. 푸틴 집권 이후 러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4배 상승했다. 이에 극소수 부유층과 대다수 빈민층으로 이분화됐던 러시아에는 오일머니를 통해 부를 축적한중산층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중산층은 이번 푸틴의 지지세력이 됐다.  그러나 그의 영광도 곧 빛이 바랬다. 지난해 12월 4일 치뤄진 러시아 총선에서 부정 선거 의혹이 불거지며 그는 큰 위기에 봉착했다. 생활 수준이 올라갈수록 더 이상 만족을 느끼지 못하던 일부 중산층도그에게서 등을 돌렸다.  총선 이후 수도 모스크바 크렘린(대통령 궁) 인근 광장에서는 수천여명이 모여 총선 재실시와 지도부 사퇴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는 곧 반정부 민주화 시위로 번져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푸틴에게 큰 위기로 다가왔다.  반(反)푸틴 세력은 총선 이후 주말마다 수도 모스크바와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부르크에서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26일에는 푸틴의 3선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인간띠를 만들기도 했다.  급기야 다음날에는 푸틴을 암살하려던범인이 붙잡히기도 했다. 당시 국영 방송 '채널원'은 러시아 비밀수사국을 인용, 대선에 출마하는 푸틴을 암살하려는 음모와 연루된 남성 2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암살계획을 짠 2명의 남성들은 체첸 반군 지도자 도쿠 우마로프의 명령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대선에 출마한 푸틴이 캄차카 반도 등 극동지역부터 시작해 서쪽 끝 발트해 연안의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까지 22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선거를 통해 한국(남한기준) 면적의170배가 넘는 크기의 땅, 러시아를 집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러시아 대선=직접선거로 치러지며,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당선된다. 1차투표에서 당선자가 없을 경우에는 상위 두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대통령 임기는 2008년 개헌을 통해 기존의 4년에서 6년으로 늘어났다.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