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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정치

안철수, 대권 도전 선언 "출마, 선택 아닌 주어진것"

  
 "안철수는 빨갱이" 방청석 외침에 안철수 `움찔`
 안철수 "정부, 이제 성장은 기업에 맡겨라"
 정부는 일자리 창출 주력…자유주의 경제관 피력
 "창당했다면 많이 확보했을 것" 정치력 자신감도 나타

 


 4·11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기업성장과 일자리를 강조한 경제관을 피력했다. 또 대선 출마에 뜻이 있음을 다시한번 시사했다. 

안 원장은 4일 대구 경북대 대강당에서 `안철수 교수가 본 한국경제` 를 주제삼아 대학생을 상대로 강연했다. 

그는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정부보다 기업이 더 커졌다"며 "이제는 성장은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는 방식으로 역할분담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안 원장 발언은 기업 성장이라는 신자유주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는 기존의 입장에서 미묘하게 변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다만 "그는 기업 성장도 결국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야 한다"며 "모든 사회문제 핵심은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는 투자규모에 따라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말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면 세약공제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50세 이상인 분들중 워크쉐어링에 동의하는 분에 한해 정년을 60세까지 전격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구체적인 일자리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안 원장은 6개월만에 대외 강연을 재개한후 안철수식 정치 행보에 대한 외연을 형성하는데 공을 들였다. 27일 서울대 강연에서 "특정 진영의 논리에 기대지 않겠다"며 본인이 움직일 수 있는 정치판의 범위를 제시했고 3일 전남대에서는 "정파보다는 개인의 자질을 보고 투표하라"며 총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대선 출마 등 정치 행보에 대해 "개인적으로 뭘 얻겠다는게 제 관심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으로 어떻게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가 제 모든 행동의 판단 기준"라면서도 "제가 선택하는게 아니라 제게 주어지는거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지난해 12월 제3당 창당 안한다고 했고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창당했으면 사실 많이 (세력을) 확보할 수 있었을텐데 안했다"며 본인의 정치적인 영향력은 인정했다. 

당초 이날 특강은 김 교수의 수업시간에 4합동 강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수천명의 학생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대강당으로 장소를 옮겨 진행됐다.특강 예정 시간(오후 1시30분)보다 훨씬 전인 오전 11시부터 학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으며 대강당이 2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복도와 계단 입구까지 학생들로 빼곡하게 들어찼다. 

초청자인 경상대학 김형기 교수가 안 원장을 소개하자 2층 방청석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안철수는 빨갱이"라고 소리쳐 한때 긴장감이 나돌았다. 

다행히 일회성으로 그쳐 더이상 별다른 소동은 없었다. 

이날 특강에는 방송기자와 사진기자 30여명이 몰려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다. 다만 기자들에게는 질문이 허용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