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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nFo/사회

美 FRB,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 유지


美 FRB, 2013년 중반까지 `제로금리` 유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제로 수준(연 0∼0.25%)인 기준금리 기조를 오는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한다. 더블딥(경기 재침체) 위기를 장기 초저금리 정책으로 돌파키로 한 것이다.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하기에는 인플레이션과 환율전쟁 부담이 상당히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FRB는 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경제성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상당히 둔화됐으며 향후 경기하방 위험도 증가했다”고 진단한 뒤 “초저금리 기조를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FOMC 발표문은 “최근 에너지 가격과 몇몇 상품가격이 최고점에서 하락해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 며 “장기 인플레 기대심리도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FRB는 “보다 강력한 경기부양을 촉진하기 위해 물가안정을 감안한 모든 가능한 정책수단을 논의했다”면서 3차 양적완화 여부에 대해 언급하거나 시사하지 않았다. 보유 중인 증권 가운데 만기가 돌아오는 증권의 원금을 시중에서 국채를 매입하는데 재투자한다는 기존 방침만 다시 확인하는데 그쳤다.

이날 FOMC 회의결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때 2∼3%까지 급반등했던 뉴욕 다우지수는 결과가 발표되자 실망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1∼2%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를 보였다. 시장은 3차 양적완화를 고대하고 있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시장은 3차 양적완화 기대를 완전히 접진 않았다. 버냉키 의장은 오는 26일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세계 중앙은행 총재 회의(잭슨홀 컨퍼런스)에서 경제상황 및 통화정책과 관련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 때까지 경기지표가 더 악화되고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않을 경우 3차 양적완화 카드를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그가 지난해 8월 2차 양적완화를 시사한 것도 이 회의에서였다.

출처: 한국경제 -워싱턴=김홍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