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증권/국내증시

나로호 실패원인 관계 없이 3차 발사한다

나로호 실패원인 관계 없이 3차 발사한다

 


정부가 한-러 간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 규명과 상관없이 내년에 나로호 3차 발사를 강행한다. 발사 시기는 내년 8월이 유력하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말 예정된 한·러 공동조사단 2차 회의에서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에 대한 합의를 완료한 후 책임소재와 관계없이 곧바로 3차 발사 준비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최종배 교과부 전략기술개발관은 “2차 회의에서 제시된 5개 원인을 토대로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무조건 양측의 합의를 이끌어낼 방침”이라며 “내년 3차 발사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공동조사단 회의에서 러시아 측 주장처럼 2차 발사 실패 원인이 한국에 있다는 결론이 나더라도 3차 발사는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측 조사단은 최근 러시아 측이 보내온 실패원인 분석자료 번역이 끝나 이를 검토하는 첫 회의를 진행 중”이라며 “5개 추정원인 자료 역시 오는 20일을 전후해 추가로 넘겨받아 심층 분석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조사단은 어느 쪽에 원인을 돌리기보다 실패원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인정한 뒤 보완하는 데 활동 목적이 있다. 따라서 2차 회의에서 양측은 실패원인 조사 결과와 시나리오를 놓고 3차 발사에 참고하자는 선에서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항우연 관계자는 “비행시간이 짧고 차량처럼 블랙박스가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명확한 원인규명이 쉽지 않다”며 “관련 전문가 합의를 통해 추정되는 원인을 도출하고 다음 발사에서 이를 보완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한·러 간 체결한 나로호 발사 관련 계약서에도 추가비용 없이 3차를 발사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계약서에 따르면 1차와 2차 발사 중 한 번이라도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할 때에 3차 발사를 하며 그에 따른 책임문제는 없다. 또 3차를 발사해야 한국 측은 전체 비용 2100억원 가운데 남은 잔금 100억원을 러시아 측에 지급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실패 원인을 찾고 이를 보완하는 것”이라며 “성공과 실패를 떠나 나로호 발사 경험은 차기 한국형 발사체 사업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www.etnews.com/news/detail.html?id=201109020155&mc=m_014_00003